‘우등고속·KTX’ 멋대로 운영

입력 2006.10.02 (22:15) 수정 2006.10.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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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우등고속버스나 KTX 등이 생겼습니다만, 그 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승객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노선 안내표 대부분이 '우등고속'을 뜻하는 빨간색입니다.

서울에서 영호남을 오가는 일반고속은 겨우 20% 정도로, 명맥만 유지할 정돕니다.

<녹취> 고속버스 매표소 직원 : "(일반버스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찾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요. 버스회사 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릴 수 없어요."

바로 승객들의 불만을 사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권준철 (고속버스 승객) :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으니까 서민들로서는 부담이 되죠."

서울-부산 간 우등고속 요금은 2만9천4백원.

일반고속에 비해 만 원 가까이 비쌉니다.

특히 경부선의 경우 밤 9시 이후에는 일반고속 배차가 아예 없어 승객들은 우등고속보다 값이 더 비싼 심야 우등을 탈 수밖에 없습니다.

우등고속이 자리가 더 넓다고 하지만, 좌석 넓이와 각종 편의 시설 면에서 일반고속버스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영혜 (고속버스 승객) : "도착시간도 똑같고, 자리가 조금 넓은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어요."

서울과 남부지방을 오가는 열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KTX.

승객들의 불만은 제각각인 도착시간입니다.

실제 서울-부산행 KTX의 경우 한 열차는 2개 역을 들려 2시간 40분 만에 도착하지만, 또 다른 열차는 6개 역을 들려 20분이나 더 늦게 도착합니다.

하지만 요금은 똑같습니다.

<인터뷰> 철도 승객 : "정차역이 많으면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요금을 내려야 하죠."

이런 승객들의 불만 속에 고속버스와 철도요금은 각각 7% 정도 오를 것으로 예고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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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등고속·KTX’ 멋대로 운영
    • 입력 2006-10-02 21:28:07
    • 수정2006-10-02 22: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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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우등고속버스나 KTX 등이 생겼습니다만, 그 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승객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노선 안내표 대부분이 '우등고속'을 뜻하는 빨간색입니다. 서울에서 영호남을 오가는 일반고속은 겨우 20% 정도로, 명맥만 유지할 정돕니다. <녹취> 고속버스 매표소 직원 : "(일반버스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찾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요. 버스회사 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릴 수 없어요." 바로 승객들의 불만을 사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권준철 (고속버스 승객) :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으니까 서민들로서는 부담이 되죠." 서울-부산 간 우등고속 요금은 2만9천4백원. 일반고속에 비해 만 원 가까이 비쌉니다. 특히 경부선의 경우 밤 9시 이후에는 일반고속 배차가 아예 없어 승객들은 우등고속보다 값이 더 비싼 심야 우등을 탈 수밖에 없습니다. 우등고속이 자리가 더 넓다고 하지만, 좌석 넓이와 각종 편의 시설 면에서 일반고속버스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영혜 (고속버스 승객) : "도착시간도 똑같고, 자리가 조금 넓은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어요." 서울과 남부지방을 오가는 열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KTX. 승객들의 불만은 제각각인 도착시간입니다. 실제 서울-부산행 KTX의 경우 한 열차는 2개 역을 들려 2시간 40분 만에 도착하지만, 또 다른 열차는 6개 역을 들려 20분이나 더 늦게 도착합니다. 하지만 요금은 똑같습니다. <인터뷰> 철도 승객 : "정차역이 많으면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요금을 내려야 하죠." 이런 승객들의 불만 속에 고속버스와 철도요금은 각각 7% 정도 오를 것으로 예고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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