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중금속 오염…기준도 없다

입력 2006.10.03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야외에서 고기를 굽는데 쓰는 상당수의 번개탄에서 납과 카드뮴등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번개탄이나 가공 목탄 제품을 생산하는 한 제조 공장입니다.

목탄 가공에 쓰일 폐목재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폐 건축자재나, 가구에서 나오는 폐목재들엔 대부분 페인트나 방부제, 플라스틱 성분이 그대로 섞여 있습니다.

<녹취> 목탄 공장 관리인 : "(페인트 등을)걷어내기가 보다시피 일일이 씻어낼 수도 없고, 작업상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져 시중에 유통되는 번개탄과 목탄 제품 11개를 수거해 조사해보니 이가운데 9개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번개탄을 태웠을 때 나오는 연기속에서도 유해 중금속이 그대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세종대 연구진이 중금속이 검출된 번개탄 제품 가운데 두 개를 연소실험한 결과 납과 카드뮴이 대기환경 기준치를 최고 240배 넘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기현 (세종대 대기환경연구원) : "납이나 카드뮴 같은 경우 연소하면서 대량으로 발생하는데 흡착성이 강해 고기 같은 데 흡착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현재는 유해성분이 포함된 폐목재 활용을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안홍준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처리 및 관리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폐기물 관리법 정비가 필요합니다."

이와함께 폐목재를 유해등급별로 구분해 유통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번개탄 중금속 오염…기준도 없다
    • 입력 2006-10-03 21:35:27
    뉴스 9
<앵커 멘트> 야외에서 고기를 굽는데 쓰는 상당수의 번개탄에서 납과 카드뮴등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번개탄이나 가공 목탄 제품을 생산하는 한 제조 공장입니다. 목탄 가공에 쓰일 폐목재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폐 건축자재나, 가구에서 나오는 폐목재들엔 대부분 페인트나 방부제, 플라스틱 성분이 그대로 섞여 있습니다. <녹취> 목탄 공장 관리인 : "(페인트 등을)걷어내기가 보다시피 일일이 씻어낼 수도 없고, 작업상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져 시중에 유통되는 번개탄과 목탄 제품 11개를 수거해 조사해보니 이가운데 9개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번개탄을 태웠을 때 나오는 연기속에서도 유해 중금속이 그대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세종대 연구진이 중금속이 검출된 번개탄 제품 가운데 두 개를 연소실험한 결과 납과 카드뮴이 대기환경 기준치를 최고 240배 넘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기현 (세종대 대기환경연구원) : "납이나 카드뮴 같은 경우 연소하면서 대량으로 발생하는데 흡착성이 강해 고기 같은 데 흡착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현재는 유해성분이 포함된 폐목재 활용을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안홍준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처리 및 관리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폐기물 관리법 정비가 필요합니다." 이와함께 폐목재를 유해등급별로 구분해 유통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