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명절을 앞두고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해 씁쓸한 한가위를 보내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한 병원이 임금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다 100 원 짜리가 든 자루로 밀린 월급을 지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 원 짜리 동전이 가득 든 주머니가 은행 한쪽에 쌓여 있습니다.
성인 남자가 힘겹게 동전 주머니를 옮길 정도입니다.
한 노인 요양병원에서 일하던 간병인들이 밀린 월급과 퇴직금으로 받은 돈입니다.
<인터뷰>간병인: "휠체어를 갖다가 실어 주드라구요. 그거(동전 주머니)끌고 나오는데, 정말로 참 이게 뭔가 싶어져요. 내가 이러자고 일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이들 4 명이 받은 돈은 모두 6,000만 원.
이 가운데 1 사람에 110만 원 씩,440만 원이 모두 100 원 짜리 동전입니다.
100 원 짜리 동전이 2,500 개 든 주머니입니다.
25만 원 어치가 든 이 주머니 1 개의 무게가 14 kg이나 됩니다.
명절을 앞두고 바쁜 은행에서 기계로 돈을 세는데만, 3~4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인터뷰>이원준 (은행 직원): "굉장히 창구가 혼잡한 가운데 동전을 세다보니까 상당히..기계도 고장이 났고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이들이 지난 3년 동안 일하면서 받지 못한 시간 외 수당이 문제였습니다.
수당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 결국 병원 측은 이들이 병원을 나가는 조건을 걸고 돈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돈을 주려니 병원 측은 처음 고용계약서에는 없던 시간 외 수당을 이제 와서 지급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병원 관계자: "너무 화가 나니까 내가 200만 원은 1,000 원 짜리, 500 원 짜리 줄란다 하고 바꿔 놨었어요"
밀린 월급을 겨우 받긴 했지만 인색하게 100 원 짜리로 월급을 받은 근로자들은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명절을 앞두고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해 씁쓸한 한가위를 보내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한 병원이 임금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다 100 원 짜리가 든 자루로 밀린 월급을 지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 원 짜리 동전이 가득 든 주머니가 은행 한쪽에 쌓여 있습니다.
성인 남자가 힘겹게 동전 주머니를 옮길 정도입니다.
한 노인 요양병원에서 일하던 간병인들이 밀린 월급과 퇴직금으로 받은 돈입니다.
<인터뷰>간병인: "휠체어를 갖다가 실어 주드라구요. 그거(동전 주머니)끌고 나오는데, 정말로 참 이게 뭔가 싶어져요. 내가 이러자고 일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이들 4 명이 받은 돈은 모두 6,000만 원.
이 가운데 1 사람에 110만 원 씩,440만 원이 모두 100 원 짜리 동전입니다.
100 원 짜리 동전이 2,500 개 든 주머니입니다.
25만 원 어치가 든 이 주머니 1 개의 무게가 14 kg이나 됩니다.
명절을 앞두고 바쁜 은행에서 기계로 돈을 세는데만, 3~4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인터뷰>이원준 (은행 직원): "굉장히 창구가 혼잡한 가운데 동전을 세다보니까 상당히..기계도 고장이 났고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이들이 지난 3년 동안 일하면서 받지 못한 시간 외 수당이 문제였습니다.
수당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 결국 병원 측은 이들이 병원을 나가는 조건을 걸고 돈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돈을 주려니 병원 측은 처음 고용계약서에는 없던 시간 외 수당을 이제 와서 지급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병원 관계자: "너무 화가 나니까 내가 200만 원은 1,000 원 짜리, 500 원 짜리 줄란다 하고 바꿔 놨었어요"
밀린 월급을 겨우 받긴 했지만 인색하게 100 원 짜리로 월급을 받은 근로자들은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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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 원’ 짜리로 받은 ‘밀린 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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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0-04 20:15:55
<앵커 멘트>
명절을 앞두고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해 씁쓸한 한가위를 보내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한 병원이 임금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다 100 원 짜리가 든 자루로 밀린 월급을 지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 원 짜리 동전이 가득 든 주머니가 은행 한쪽에 쌓여 있습니다.
성인 남자가 힘겹게 동전 주머니를 옮길 정도입니다.
한 노인 요양병원에서 일하던 간병인들이 밀린 월급과 퇴직금으로 받은 돈입니다.
<인터뷰>간병인: "휠체어를 갖다가 실어 주드라구요. 그거(동전 주머니)끌고 나오는데, 정말로 참 이게 뭔가 싶어져요. 내가 이러자고 일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이들 4 명이 받은 돈은 모두 6,000만 원.
이 가운데 1 사람에 110만 원 씩,440만 원이 모두 100 원 짜리 동전입니다.
100 원 짜리 동전이 2,500 개 든 주머니입니다.
25만 원 어치가 든 이 주머니 1 개의 무게가 14 kg이나 됩니다.
명절을 앞두고 바쁜 은행에서 기계로 돈을 세는데만, 3~4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인터뷰>이원준 (은행 직원): "굉장히 창구가 혼잡한 가운데 동전을 세다보니까 상당히..기계도 고장이 났고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이들이 지난 3년 동안 일하면서 받지 못한 시간 외 수당이 문제였습니다.
수당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 결국 병원 측은 이들이 병원을 나가는 조건을 걸고 돈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돈을 주려니 병원 측은 처음 고용계약서에는 없던 시간 외 수당을 이제 와서 지급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병원 관계자: "너무 화가 나니까 내가 200만 원은 1,000 원 짜리, 500 원 짜리 줄란다 하고 바꿔 놨었어요"
밀린 월급을 겨우 받긴 했지만 인색하게 100 원 짜리로 월급을 받은 근로자들은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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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y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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