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막가는’ 사람들

입력 2006.10.04 (20:43) 수정 2006.10.09 (1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다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들..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한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 사이의 거친 말다툼이 해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국내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료화면>공익 광고: "악! 또 밟으면! 데이트 신청할 껍니다~"

하지만 현실은 대개 이렇지 못합니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 안...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 사이에 고성이 오가더니.,.곧 욕설이 난무합니다..

결국 서로 나이와 배움, 가정 교육까지 들먹이는 것으로 이어지는 거친 말다툼...

과연 이 살벌한 싸움의 원인은 뭘까?

<녹취> "내가 밟은 게 일부러 밟은 게.. 지도 자리를 차지할라고 하고 나도 자리를 차지할라고 하다.."

사건의 발단은 바로 중년 남성이 젊은 여성의 발을 밟은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대중 교통 수단 1위인 지하철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하고 그만큼 빈번한 실수들..

<인터뷰> "자기 내려야 한다고 막 밀칠때.. 말해도 되는데 안 하고 어깨나 이런 데 치고.. "

<인터뷰> "자리 좁은 데 신문 펼치고 옆 사람 치고 하니까.. 발 밟고도 모른 척 하고.."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자리에 앉을 때나 앉은 상태에서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갈 때 좁고 사람들로 가득찬 지하철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부딪힘과 그로 인한 불쾌감은 자칫하다간 쉽게 시비로 이어집니다.

이같은 일들을 피할 수는 없을까..

<인터뷰>성건모(경기도 성남시): "그냥 한 마디 미안하다면 될 껄 괜히 크게 키워서 그런 거 같아요. 보통 외국같은 경우는 사소한 것도 익스큐즈미..미리미리 넘어가는데...서로 배려가 없다고 해야할까"

<인터뷰>심규환(서울시 천호동):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되는데 양보없이 하니까 싸우는 거죠."

매일 매일 다른 사람들과의 크고 잦은 부딪힘을 겪게 되는 지하철과 버스 안...

그리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막히고 짜증나는 고향가는 길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은 교통문화의 푸른 신호등 너무나도 당연하고 쉬운 일 같지만 현실 속에선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하철에서 ‘막가는’ 사람들
    • 입력 2006-10-04 20:19:10
    • 수정2006-10-09 11:46:53
    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다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들..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한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 사이의 거친 말다툼이 해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국내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료화면>공익 광고: "악! 또 밟으면! 데이트 신청할 껍니다~" 하지만 현실은 대개 이렇지 못합니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 안...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 사이에 고성이 오가더니.,.곧 욕설이 난무합니다.. 결국 서로 나이와 배움, 가정 교육까지 들먹이는 것으로 이어지는 거친 말다툼... 과연 이 살벌한 싸움의 원인은 뭘까? <녹취> "내가 밟은 게 일부러 밟은 게.. 지도 자리를 차지할라고 하고 나도 자리를 차지할라고 하다.." 사건의 발단은 바로 중년 남성이 젊은 여성의 발을 밟은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대중 교통 수단 1위인 지하철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하고 그만큼 빈번한 실수들.. <인터뷰> "자기 내려야 한다고 막 밀칠때.. 말해도 되는데 안 하고 어깨나 이런 데 치고.. " <인터뷰> "자리 좁은 데 신문 펼치고 옆 사람 치고 하니까.. 발 밟고도 모른 척 하고.."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자리에 앉을 때나 앉은 상태에서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갈 때 좁고 사람들로 가득찬 지하철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부딪힘과 그로 인한 불쾌감은 자칫하다간 쉽게 시비로 이어집니다. 이같은 일들을 피할 수는 없을까.. <인터뷰>성건모(경기도 성남시): "그냥 한 마디 미안하다면 될 껄 괜히 크게 키워서 그런 거 같아요. 보통 외국같은 경우는 사소한 것도 익스큐즈미..미리미리 넘어가는데...서로 배려가 없다고 해야할까" <인터뷰>심규환(서울시 천호동):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되는데 양보없이 하니까 싸우는 거죠." 매일 매일 다른 사람들과의 크고 잦은 부딪힘을 겪게 되는 지하철과 버스 안... 그리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막히고 짜증나는 고향가는 길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은 교통문화의 푸른 신호등 너무나도 당연하고 쉬운 일 같지만 현실 속에선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