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서 승려 충돌

입력 2006.10.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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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순천의 고찰 선암사에선 폭력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주지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승려들간의 충돌로 이어진 것입니다.

지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7시 반쯤 태고 총림인 전남 순천시 선암사, 종단인 태고종 총무원 측 승려들이 경내 진입을 시도하자 선암사 승려들이 맞서 몸싸움을 벌입니다.

이러는 사이, 총무원 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산속에서 내려와 경내로 들어갑니다.

총무원 측은 종무소와 주지실을 접수하고 반대 측 승려를 절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선암사 승려 3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충돌은 총무원 측이 새로 임명한 주지를 경내로 들여보내는 것을 선암사 스님들이 거부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총무원 측은 선암사 측이 행자교육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전 주지를 해임했고 선암사 측은 총무원 측이 절을 빼앗으려 한다며 반발해왔습니다.

<인터뷰>법장스님(선암사 측):"인사.재산권의 자의적 침탈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총무원 측에 있다"

오늘 경내진입에 성공한 총무원 측은 서둘러 법회를 열기로 하는 등 선암사가 정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승조스님 주지(총무원 측):"국민들이나 불교 신도들에게 어려움 끼쳐드려 불자로서 죄송하게 생각..."

경찰은 용역업체 직원과 스님 등 26명을 연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지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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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선암사서 승려 충돌
    • 입력 2006-10-08 21:12:26
    뉴스 9
<앵커 멘트> 전남 순천의 고찰 선암사에선 폭력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주지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승려들간의 충돌로 이어진 것입니다. 지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7시 반쯤 태고 총림인 전남 순천시 선암사, 종단인 태고종 총무원 측 승려들이 경내 진입을 시도하자 선암사 승려들이 맞서 몸싸움을 벌입니다. 이러는 사이, 총무원 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산속에서 내려와 경내로 들어갑니다. 총무원 측은 종무소와 주지실을 접수하고 반대 측 승려를 절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선암사 승려 3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충돌은 총무원 측이 새로 임명한 주지를 경내로 들여보내는 것을 선암사 스님들이 거부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총무원 측은 선암사 측이 행자교육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전 주지를 해임했고 선암사 측은 총무원 측이 절을 빼앗으려 한다며 반발해왔습니다. <인터뷰>법장스님(선암사 측):"인사.재산권의 자의적 침탈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총무원 측에 있다" 오늘 경내진입에 성공한 총무원 측은 서둘러 법회를 열기로 하는 등 선암사가 정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승조스님 주지(총무원 측):"국민들이나 불교 신도들에게 어려움 끼쳐드려 불자로서 죄송하게 생각..." 경찰은 용역업체 직원과 스님 등 26명을 연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지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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