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세계 제패 비결 ‘산소통’

<앵커 멘트>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선수권을 두번 연속 제패한 장미란 선수가 오늘 귀국했습니다.

용상에서 중국의 무슈앙슈앙을 단 1kg차로 따돌리고 2관왕에 오를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은 바로 산소통에 있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상 마지막 3차 시기를 앞두고 장미란이 연거푸 산소통을 들이켭니다.

무산소 운동에 길들여진 선수들에게 긴급히 산소를 공급해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장미란은 대회 중 중이염이 악화 돼 컨디션이 최악이었지만 비밀 병기 산소통 효과로 2회 연속 세계 선수권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장미란 (세계 역도 선수권 2연패) : "산소가 아무래도 빨리 공급되니까 호흡도 빨리 돌아오고 해서 효과가 있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도미니카까지 산소통을 공수하느라 코칭 스탭은 진땀을 흘려야했습니다.

<인터뷰> 염동철 (여자 역도대표팀 감독) : "캔 자체를 비행기 안에 싣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실갱이를 많이 했고, 어떻게 4개 중에 2개는 살아가지고 시합때 적절히 쓸 수 있었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안고 위풍당당하게 개선한 장미란은 쉴 틈도 없이 곧바로 도하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체중을 더 늘리면서 근육량을 증가시켜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예약할 각오입니다.

세계 최고 역사의 입지를 굳힌 장미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