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험 ‘대리운전 사고’ 보상

<앵커 멘트>

대리운전 이용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앞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대리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냈을 경우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의 피보험자 범위에서 제외돼 있는 대리운전자를 피보험자에 포함하도록 자동차보험 약관을 개선해 다음달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이후 보험에 들지않는대리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냈을 경우 책임보험 한도를 넘어서는 피해부분에 대해서 자신의 자동차 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신규계약자는 물론, 기존 자동차 보험 계약자도 적용받습니다.

현재 자동차보험 약관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대리운전자가 사고를 내면 사망 1억 원, 부상 2천만 원 등 책임보험 한도 안에서만 보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이나 부부, 1인 한정 등 보험료가 저렴한 운전자 제한형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약관이 개정되더라도 '대리운전 위험담보특약'에 가입해야만 보상 범위가 확대됩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현재 삼성과 동부 등 6개 손해보험사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대리운전 특약을 모든 보험사에서 판매하도록 요청할 방침입니다.

또 대리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차량 소유주 보험에서는 보상하지 않도록 해 중복 보상을 막고 소유주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현재 전체 대리운전자 8만여 명 가운데 보험 가입자는 5만 명 정도로 가입률은 6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