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국경넘는 티베트인에 총격

입력 2006.10.16 (22:22) 수정 2006.10.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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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국경수비대가 국경을 넘으려는 티베트인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베레스트 산맥,

해발 5천7백미터 높이의 중국과 네팔 국경.

끝없이 펼쳐진 하얀 설원을 20여 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갑니다.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 장도의 길에 오른 티베트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총성이 울리면서 맨앞에서 걸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산 등성이에서 총을 쏘는 중국 국경수비대 모습도 보입니다.

총을 맞은 사람은 24시간 방치된 뒤 국경 수비대에 의해 눈 속에 묻혔습니다.

루마니아 프로 TV는 지난달 말 중국 국경지대인 낭가 라에서 히말라야 등반대를 촬영하다 우연히 이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인터뷰>달라이 라마: "매우 슬픈 일입니다. 우리는 이같은 일을 50년 이상 겪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국경을 무단으로 넘으려던 70여 명의 네팔인들이 군인들을 공격해 어쩔 수 없는 총격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즉각 조사를 벌이겠습니다."

이에 대해 랜디트 주중 미국 대사는 지난 12일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항의했고, 인권단체들도 중국의 비인도적 행위에 대해 관련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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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군, 국경넘는 티베트인에 총격
    • 입력 2006-10-16 21:37:02
    • 수정2006-10-16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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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국경수비대가 국경을 넘으려는 티베트인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베레스트 산맥, 해발 5천7백미터 높이의 중국과 네팔 국경. 끝없이 펼쳐진 하얀 설원을 20여 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갑니다.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 장도의 길에 오른 티베트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총성이 울리면서 맨앞에서 걸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산 등성이에서 총을 쏘는 중국 국경수비대 모습도 보입니다. 총을 맞은 사람은 24시간 방치된 뒤 국경 수비대에 의해 눈 속에 묻혔습니다. 루마니아 프로 TV는 지난달 말 중국 국경지대인 낭가 라에서 히말라야 등반대를 촬영하다 우연히 이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인터뷰>달라이 라마: "매우 슬픈 일입니다. 우리는 이같은 일을 50년 이상 겪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국경을 무단으로 넘으려던 70여 명의 네팔인들이 군인들을 공격해 어쩔 수 없는 총격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즉각 조사를 벌이겠습니다." 이에 대해 랜디트 주중 미국 대사는 지난 12일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항의했고, 인권단체들도 중국의 비인도적 행위에 대해 관련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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