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위해 대리 출산’ 日 윤리 논란

입력 2006.10.16 (22:22) 수정 2006.10.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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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 대리출산 논란이 뜨겁습니다.

대리모가 다름아닌 친정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봄 일본 나가노의 한 산부인과에서 50대 후반의 여성이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수술로 자궁을 들어내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딸 부부를 위해 대리 출산을 해 준 것입니다.

친정 어머니가 30대인 딸과 사위의 체외수정란을 자기 자궁으로 이식한 대리출산인데 외할머니가 결국 손자를 낳아준 셈입니다.

법적으로는 출산한 사람이 어머니이기에 외할머니 자식으로 호적에 올린 뒤 딸 부부에게 양자를 준 형태를 취했습니다.

할머니가 손자를 대리출산한 것은 일본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며 대리출산 자체도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네쯔 (산부인과 원장): "친정 어머니에 의한 대리출산은 아이 인도를 거부하거나 보상도 없는 가장 문제가 일어 나지 않는 관계 아래 성립되는 대리출산 방법입니다."

이 병원은 대리출산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지만 불임 여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친정 어머니에 의한 대리출산 사실을 과감하게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미 폐경기를 맞은 친정 어머니가 대리출산을 하다 생명을 잃을 우려가 있고 가족관계도 매우 복잡해지기 때문에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친정 어머니를 통한 대리출산은 이미 3건이나 신청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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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위해 대리 출산’ 日 윤리 논란
    • 입력 2006-10-16 21:38:40
    • 수정2006-10-16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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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 대리출산 논란이 뜨겁습니다. 대리모가 다름아닌 친정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봄 일본 나가노의 한 산부인과에서 50대 후반의 여성이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수술로 자궁을 들어내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딸 부부를 위해 대리 출산을 해 준 것입니다. 친정 어머니가 30대인 딸과 사위의 체외수정란을 자기 자궁으로 이식한 대리출산인데 외할머니가 결국 손자를 낳아준 셈입니다. 법적으로는 출산한 사람이 어머니이기에 외할머니 자식으로 호적에 올린 뒤 딸 부부에게 양자를 준 형태를 취했습니다. 할머니가 손자를 대리출산한 것은 일본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며 대리출산 자체도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네쯔 (산부인과 원장): "친정 어머니에 의한 대리출산은 아이 인도를 거부하거나 보상도 없는 가장 문제가 일어 나지 않는 관계 아래 성립되는 대리출산 방법입니다." 이 병원은 대리출산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지만 불임 여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친정 어머니에 의한 대리출산 사실을 과감하게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미 폐경기를 맞은 친정 어머니가 대리출산을 하다 생명을 잃을 우려가 있고 가족관계도 매우 복잡해지기 때문에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친정 어머니를 통한 대리출산은 이미 3건이나 신청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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