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싱싱회, 대부분 개점 휴업

입력 2006.10.17 (22:10) 수정 2006.10.18 (09: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양수산부가 고품질의 싱싱한 회를 싼값에 공급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국비 등 200억 원을 들여 전국에 5개 공장을 지었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헛돈만 쓴 셈이 됐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활어를 자동화 시설에서 회로 만듭니다.

양식에서 가공까지 위생 추적관리와 10여 가지 검사를 해 정부가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합니다.

<인터뷰>강성준(싱싱회 생산팀장) : "3일까지 맛이 가장 좋고 5일 동안 유통해도 안전합니다."

유통비용이 90% 이상 줄어, 회 값은 절반으로 내렸습니다.

양식 활어의 과잉생산도 조절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2년 전 200억 원을 들여 전국 5곳에 싱싱회 공장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가동률은 40%를 밑돌아 사실상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싱싱회 판매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산 생선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회 문화에 싱싱회를 알리려는 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공장 건설에는 막대한 돈을 들이고도 정작 홍보 예산은 책정하지 않았습니다.

생산자가 직접 판로 확보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김헌열(거제수협 싱싱회 단장) : "싱싱회를 국민이 잘 모릅니다. 먼저, 알리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활어 생산 어민들을 돕고,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값싼 회를 공급하려던 정부지원사업이 겉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타까운 싱싱회, 대부분 개점 휴업
    • 입력 2006-10-17 21:31:45
    • 수정2006-10-18 09:02:08
    뉴스 9
<앵커 멘트> 해양수산부가 고품질의 싱싱한 회를 싼값에 공급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국비 등 200억 원을 들여 전국에 5개 공장을 지었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헛돈만 쓴 셈이 됐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활어를 자동화 시설에서 회로 만듭니다. 양식에서 가공까지 위생 추적관리와 10여 가지 검사를 해 정부가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합니다. <인터뷰>강성준(싱싱회 생산팀장) : "3일까지 맛이 가장 좋고 5일 동안 유통해도 안전합니다." 유통비용이 90% 이상 줄어, 회 값은 절반으로 내렸습니다. 양식 활어의 과잉생산도 조절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2년 전 200억 원을 들여 전국 5곳에 싱싱회 공장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가동률은 40%를 밑돌아 사실상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싱싱회 판매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산 생선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회 문화에 싱싱회를 알리려는 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공장 건설에는 막대한 돈을 들이고도 정작 홍보 예산은 책정하지 않았습니다. 생산자가 직접 판로 확보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김헌열(거제수협 싱싱회 단장) : "싱싱회를 국민이 잘 모릅니다. 먼저, 알리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활어 생산 어민들을 돕고,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값싼 회를 공급하려던 정부지원사업이 겉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