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실수로 250억 날려?

입력 2006.10.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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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공무원의 실수로 250억원을 날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전동차 내부와 계약서대로 납품됐는지 확인하지 않아서 생긴 일입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사고 참사.

이 사고 뒤 서울시는 지하철 내부를 불에 안타는 재질, 불연재로 바꿨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무려 250억 원을 부담했고 이는 서울시의 사소한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1990년 서울시가 전동차 제작업체와 맺은 계약섭니다.

전동차의 벽과 천장 등에 불연재를 사용하도록 돼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불연재가 아닌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재료가 쓰여졌습니다.

<인터뷰> 장현묵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불에 직접 태워보기 전에는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서울시는 뒤늦게 250억 원의 교체비용을 전동차 업체 측에 부담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대한상사중재원이 중재에 나섰지만 하자보증기간이 지났다는 이유 등으로 서울시의 요청은 각하당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정갑윤 (의원 / 국회행정자치위원회) : "불연성과 가연성은 화재시 큰 차이가 발생함에도 이를 점검하지 않았다는 것은 서울시의 안전불감증 잘 드러낸 것이다"

서울시는 결국 아까운 시민들의 세금을 수백억 원씩이나 낭비하고 시민들의 안전에도 소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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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실수로 250억 날려?
    • 입력 2006-10-25 21:31:14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시가 공무원의 실수로 250억원을 날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전동차 내부와 계약서대로 납품됐는지 확인하지 않아서 생긴 일입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사고 참사. 이 사고 뒤 서울시는 지하철 내부를 불에 안타는 재질, 불연재로 바꿨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무려 250억 원을 부담했고 이는 서울시의 사소한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1990년 서울시가 전동차 제작업체와 맺은 계약섭니다. 전동차의 벽과 천장 등에 불연재를 사용하도록 돼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불연재가 아닌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재료가 쓰여졌습니다. <인터뷰> 장현묵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불에 직접 태워보기 전에는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서울시는 뒤늦게 250억 원의 교체비용을 전동차 업체 측에 부담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대한상사중재원이 중재에 나섰지만 하자보증기간이 지났다는 이유 등으로 서울시의 요청은 각하당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정갑윤 (의원 / 국회행정자치위원회) : "불연성과 가연성은 화재시 큰 차이가 발생함에도 이를 점검하지 않았다는 것은 서울시의 안전불감증 잘 드러낸 것이다" 서울시는 결국 아까운 시민들의 세금을 수백억 원씩이나 낭비하고 시민들의 안전에도 소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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