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하

입력 2006.10.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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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풍빛깔이 예년만 못하다지만 가을을 느끼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은 막지 못했습니다.
남도까지 내려간 붉은 가을 물결을 정성호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예년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곱게 차려입은 새 색시처럼 가을산은 은은한 빛깔을 자아냅니다.

골짜기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오색빛 단풍 물결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합니다.

백두대간을 따라 사뿐사뿐 달음질해 내려온 붉은 물결은 어느새 남도의 산하까지 물들였습니다.

단풍로에서 만난 감나무에 아버지 품에 안긴 아이는 감을 따기 위해 연신 막대를 휘둘러보지만 허공만 가릅니다.

천길 낭떠러지 같은 구름다리 위를 걷노라면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자연의 조화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머리를 맞댄 채 긴 힘겨루기를 하던 소 싸움은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낸 황소의 공격에 마침내 막을 내립니다.

김장철에 내놓을 생강을 걷는 농부의 손엔 수확의 기쁨이 그득하고, 아낙의 도리깨질에 콩들이 튀어 오릅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야구장에는 가을 잔치를 만끽하려는 야구팬들의 열띤 응원의 함성으로 오후 내내 들썩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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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하
    • 입력 2006-10-28 21:02:00
    뉴스 9
<앵커 멘트> 단풍빛깔이 예년만 못하다지만 가을을 느끼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은 막지 못했습니다. 남도까지 내려간 붉은 가을 물결을 정성호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예년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곱게 차려입은 새 색시처럼 가을산은 은은한 빛깔을 자아냅니다. 골짜기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오색빛 단풍 물결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합니다. 백두대간을 따라 사뿐사뿐 달음질해 내려온 붉은 물결은 어느새 남도의 산하까지 물들였습니다. 단풍로에서 만난 감나무에 아버지 품에 안긴 아이는 감을 따기 위해 연신 막대를 휘둘러보지만 허공만 가릅니다. 천길 낭떠러지 같은 구름다리 위를 걷노라면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자연의 조화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머리를 맞댄 채 긴 힘겨루기를 하던 소 싸움은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낸 황소의 공격에 마침내 막을 내립니다. 김장철에 내놓을 생강을 걷는 농부의 손엔 수확의 기쁨이 그득하고, 아낙의 도리깨질에 콩들이 튀어 오릅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야구장에는 가을 잔치를 만끽하려는 야구팬들의 열띤 응원의 함성으로 오후 내내 들썩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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