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리메이크·디지털 싱글…비켜! 가요계 불황

안녕하세요! 연예수첩에 이영호입니다. 11월의 첫 날을 맞이했는데요. 힘이 불끈 솟는 소식으로 연예수첩 문을 열어볼까 합니다.

침체와 불황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가요계!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선보여 지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그 색다른 노력들~ 연예수첩에서 취재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침체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한국 가요계 음반시장. 90년대 후반 IMF와 계속된 경기불황은 음반시장에도 큰 타격이었는데요. 이후 온라인 음악시장의 급성장이다, 불법복제다~ 하는 이유로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불황 탈출을 위해 가요계가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그 노력들 함께 보시죠.

가요계 음반 불황은 새로운 풍토를 만들어 내기도 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리메이크 열풍입니다. 이미 한 번 이상 발표돼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실패의 위험부담을 줄이는 안전한 발상이이겠지요. 게다가 중장년층에겐 향수를, 신세대들에게는 신선함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리메이크 붐은 여전합니다.

또 한쪽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유동되는 디지털싱글의 발표 역시 늘어나고 있는데요. 제작비와 위험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팬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것입니다.

음반시장 규모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일명 레코드숍이죠. 오프라인 판매량의 경우 2000년 최고조에 달한 후, 매년 하락세인 반면, 디지털음반 산업규모는 꾸준히 상승중입니다.

<인터뷰> 천윤석(H 음반매장): (오프라인 시장의 규모는 줄고 온라인 시장은 산업규모는 상승중인데?) “온라인에서 구매량이 많아진 건 사실이고요. 구매적인 면도 저렴한 온라인 가격이기 때문에 판매가 온라인으로 많이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올가을은 유난히 많은 가수들의 컴백 무대가 이어지고 있죠. 가요계 음반시장의 변화와 함께 가수들의 노력도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떨어져가는 음반판매량에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시도도 일고 있는데요. 케이스의 변신은 물론 판매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음반시장의 불황은 데뷔를 앞둔 신인들에겐 더없이 부담스런 일일 텐데요. 댄스그룹의 경우 대형화 바람을 일으키며 눈길을 끄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렇듯 신인가수들의 마케팅 역시 달라지고 있는데요.

얼마 전, 국내 가요계 사상 최초로 <뮤직무비>라는 새로운 영상물을 선보인 신인 가수, 윤형렬씨와 오윤혜씨. 영화 형식의 이 영상물은 무려 97분이나 되는데요.

두 가수의 노래가 영상 안에 적절히 삽입돼 영상과 음악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제작비용의 경우, 두 주인공과 촬영스태프 모두 노개런티로 진행됐고요, 솔로로 활동하게 될 두 가수의 노래를 한 음반에 싣기로 해 부담을 줄였습니다.
<인터뷰> 박경진(연예기획사 대표): (뮤직무비를 만들게 된 이유?) “시도를 하지 않으면, 쳐다봐 주질 않으면 아무리 프로모션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쳐다볼 수 있게 만드는 이유를 만든 것이 뮤직무비입니다.”

최근 10집 앨범으로 컴백한 신승훈씨. 데뷔 16년차, 가요계 최정상인 그도 색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동시에 승부수를 띄운 신승훈씨. 특별히 타이틀곡도 정하지 않았다는데요.

<인터뷰> 신승훈(가수): (음반이 아닌 온라인 음원이 활성화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저도 사실 LP라는 게 4집까지 있었어요. LP가 없어진다고 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가수로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면서 CD라는 게 부각이 되고 나름대로 대체가 나오는데 그것에 대해서 예전의 향수만 가지고 갈 수 있는 건 없는 거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자연스럽게 봤을때 빠르게 대처하는 것도 자기 음원에 대해 음악이 알려지니까.”

<인터뷰> 신승훈(가수): (대형가수들 동시 컴백 권유했다는데?) “제가 사실은 전화도 많이 했습니다. 너 뭐해? 나와~ 나오는 김에 다 같이 나오자. 경쟁, 겨루기 보다는 가요계 발전을 위해서.”

특히, 노래 한 곡의 뮤직비디오를 네 가지 버전으로 제작한 ‘Dream of my life’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인터뷰> 배성우(연예기획사 대표): (4가지 버전의 뮤직비디오 만들었는데?) 젊은이들이 노력하는 과정들을 다큐멘터리 식으로 제작해서 지금은 현재 4명의 주인공들이 각자 생활을 잘 하고 있고 본인의 꿈들을 50~60%씩 이루고 있는 분들이고요. 그 과정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마케팅적이나 홍보적으로 양쪽을 노려 본거죠. 가장 집중도를 줄 수 있는 쪽으로 뮤직비디오를 최대한 활용한 홍보를 했던 거고요.”

지난 주말 막을 내린 ‘2006 서울 뮤직페스티벌’ 가요계 활성화를 위해 20여 팀의 가수들이 모여 22일 동안 공연을 펼쳤는데요. 이렇듯 음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수들의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불황을 뚫기 위한 시도와 노력,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닐 텐데요. 가요계 구성원들의 오랜 노력이 움츠린 가요계에 활력으로 작용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