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국가대표 지원은 ‘뒷걸음질’

입력 2006.11.01 (22:15) 수정 2006.11.0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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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부터 장애인 체육이 재활이 아닌 스포츠로 인정받았지만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지원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첫 국제대회를 앞두고 사기가 떨어져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9회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를 앞두고 전력강화 훈련에 들어간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입니다.

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통일된 훈련복이 지급되지 않아 복장이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홍덕호(장애인 육상 국가대표) : "지금 40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지났는데 지금 유니폼이나 경기복이 지급이 안됐구요 그리고 숙소라든가 밥 먹는 거라든가.."

어렵게 빌린 훈련 장소에서는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유희상 (장애인 육상 국가대표 감독) : "조기 축구회 유치원생 행사 이런 것들이 많다 보니까 공도 날라 다니고 일반 비장애인들이 트랙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저희가 훈련을 할 수 없어요..."

올해부터 장애인 스포츠 업무가 문광부로 옮겨지고 국제 대회 참가 선수들이 정식 국가대표로 인정받게 되면서 장애인 체육계의 기대감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복지부에서 주어지던 장애인 복지 차원의 지원이 줄어든 대신 전문 체육으로서의 지원 체계는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훈련 환경은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인터뷰> 정진완(대한 장애인체육회 경기지원팀장) : "사실은 없던 부분들을 지금 만들다 보니까 선수들이 느끼는 부분들은 어? 해준다고 그랬는데 왜 안되느냐, 저희는 지금 죽어라 뛰고 있습니다."

국가대표가 됐다는 자긍심도 잠시, 열악한 훈련환경 속에서 장애인 선수들은 장애의 아픔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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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국가대표 지원은 ‘뒷걸음질’
    • 입력 2006-11-01 21:32:48
    • 수정2006-11-01 22: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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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부터 장애인 체육이 재활이 아닌 스포츠로 인정받았지만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지원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첫 국제대회를 앞두고 사기가 떨어져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9회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를 앞두고 전력강화 훈련에 들어간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입니다. 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통일된 훈련복이 지급되지 않아 복장이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홍덕호(장애인 육상 국가대표) : "지금 40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지났는데 지금 유니폼이나 경기복이 지급이 안됐구요 그리고 숙소라든가 밥 먹는 거라든가.." 어렵게 빌린 훈련 장소에서는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유희상 (장애인 육상 국가대표 감독) : "조기 축구회 유치원생 행사 이런 것들이 많다 보니까 공도 날라 다니고 일반 비장애인들이 트랙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저희가 훈련을 할 수 없어요..." 올해부터 장애인 스포츠 업무가 문광부로 옮겨지고 국제 대회 참가 선수들이 정식 국가대표로 인정받게 되면서 장애인 체육계의 기대감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복지부에서 주어지던 장애인 복지 차원의 지원이 줄어든 대신 전문 체육으로서의 지원 체계는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훈련 환경은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인터뷰> 정진완(대한 장애인체육회 경기지원팀장) : "사실은 없던 부분들을 지금 만들다 보니까 선수들이 느끼는 부분들은 어? 해준다고 그랬는데 왜 안되느냐, 저희는 지금 죽어라 뛰고 있습니다." 국가대표가 됐다는 자긍심도 잠시, 열악한 훈련환경 속에서 장애인 선수들은 장애의 아픔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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