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까지 외래어종 습격

입력 2006.11.07 (22:27) 수정 2006.11.0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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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태계를 교란시킬수 있는 베스와 같은 외래어종이 비무장지대로까지 확산된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측 군사시설이 한눈에 보이는 비무장지대 판문점 벌판입니다.

머리 깃이 온통 황색인 황로 떼가 남북 비무장지대를 오가며, 집단 서식하고 있습니다.

황로 서식지 바로 옆은 사천 저수지로 비무장지대에서 수질이 가장 깨끗합니다.

이 저수지에 그물을 던지자, 그물 가득 외래어종인 `베스'가 나타납니다.

붕어 등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베스'는 그동안 국내 저수지에서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이순재(박사) : "여울에서도 상당히 활동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웬만하게 흐르는 곳에도 올라갈 수 있죠"

이곳 비무장지대에서는 지난 72년 낚시용으로 일본에서 수입한 떡붕어까지 잡혔습니다.

외래어종이 잡힌 사천 저수지는 북으로 흐르는 사천강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외래어종이 이미 북한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김귀곤(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 "임진강 등 5대 강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기 때문에 생태적 연결성을 고려한 남북 공동협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사람의 왕래가 끊긴 비무장지대까지 외래어종이 침투하면서 생태계 교란현상이 북한까지 확산될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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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무장지대까지 외래어종 습격
    • 입력 2006-11-07 21:38:13
    • 수정2006-11-07 22: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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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태계를 교란시킬수 있는 베스와 같은 외래어종이 비무장지대로까지 확산된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측 군사시설이 한눈에 보이는 비무장지대 판문점 벌판입니다. 머리 깃이 온통 황색인 황로 떼가 남북 비무장지대를 오가며, 집단 서식하고 있습니다. 황로 서식지 바로 옆은 사천 저수지로 비무장지대에서 수질이 가장 깨끗합니다. 이 저수지에 그물을 던지자, 그물 가득 외래어종인 `베스'가 나타납니다. 붕어 등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베스'는 그동안 국내 저수지에서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이순재(박사) : "여울에서도 상당히 활동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웬만하게 흐르는 곳에도 올라갈 수 있죠" 이곳 비무장지대에서는 지난 72년 낚시용으로 일본에서 수입한 떡붕어까지 잡혔습니다. 외래어종이 잡힌 사천 저수지는 북으로 흐르는 사천강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외래어종이 이미 북한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김귀곤(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 "임진강 등 5대 강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기 때문에 생태적 연결성을 고려한 남북 공동협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사람의 왕래가 끊긴 비무장지대까지 외래어종이 침투하면서 생태계 교란현상이 북한까지 확산될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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