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우승 열망’ 삼성 3인방, FA 대박 꿈

입력 2006.11.08 (10:38) 수정 2006.11.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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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프로야구 최강팀 결정전인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우승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에게 시즌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개인의 성적이 연봉 재계약 협상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 중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김재걸(34) 전병호(33) 진갑용(32) 등 3인방은 대회 우승과 몸값 대박 터뜨리기 등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1995년 입단한 내야수 김재걸과 1996년 프로 데뷔한 좌완투수 전병호, 1997년 OB에서 데뷔했던 포수 진갑용은 올 겨울 나란히 FA가 됐다.
선수의 당연한 권리로 FA를 선언한 3인방은 삼성 구단 운영팀 관계자와 코나미컵 대회 중간 개별적인 협상을 갖고 13일 귀국하는 대로 본격 협상에 돌입해 원 소속구단과 협상 마감일인 17일까지 계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삼성 운영팀의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팀을 떠나고 싶은 생각은 없기에 세부적인 사안만 조정하면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계약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조직력 강화 차원에서 앞으로 남은 3년의 재임 기간 중 외부에서 FA를 데려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이상, 기존에 팀에서 뛰던 선수가 FA가 됐을 때 대과가 없으면 이들을 붙잡는다는 게 삼성 구단의 방침이다.
올해 10승(8패)을 올리며 지난 1997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한 해 두 자릿수 승을 거둔 전병호는 두뇌파 투수로 영리한 투구를 펼치는 데다 선발과 중간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김재걸은 올해 115경기에서 타율은 0.211에 그쳤지만 2루수 박종호의 뒤를 받치는 백업 멤버로 안정된 수비와 공격에서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그라운드에 나서는 횟수가 늘면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는 등 선동열 감독 부임 후 가장 빛을 본 선수다.
실제 데뷔 후 2년간 109경기, 115경기에 나섰던 김재걸은 이후 6시즌 동안 100경기 미만에 그쳤는데 2005년 선 감독이 부임한 후 103경기에 출장한 데 이어 2년 연속 100경기 출장을 넘겼다. 주전급 백업 멤버로서 선 감독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한 셈.
'지키는 야구'의 핵심인 투수들과 농익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주장' 진갑용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한 방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선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어느 불펜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더라도 안정된 리드를 펼치기에 '지키는 야구'를 완성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최고 대우를 해주는 삼성에서 잔류하는 게 최대 목표인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를 역시 계약 연수.
삼성의 관계자는 "4년 계약을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것에서 이제는 다양한 옵션을 거는 게 현재 FA 계약의 추세다. 팀 내 선수 가운데 특출난 1-2명의 선수, 고등학교를 졸업 후 일찍 프로에 입문한 젊은 선수를 제외하고 4년을 보장 받는 선수는 드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관점은 삼성 FA 3인방의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FA 계약은 실제 4년 계약을 보장해왔던 것에서 그해 성적에 따라 옵션을 거는 것, 2년+2년 계약안, 미국처럼 3년은 보장해 주되 나머지 1년은 바이아웃(구단이 선수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 또는 구단이 옵션을 행사해 재계약 하는 방식 등으로 세분화 해왔다.
안정된 팀 잔류를 원하는 이들 FA 3인방에게 삼성이 어떤 선물을 안겨줄 지 13일 귀국 후 금방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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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절한 우승 열망’ 삼성 3인방, FA 대박 꿈
    • 입력 2006-11-08 10:29:34
    • 수정2006-11-08 10:43:05
    연합뉴스
아시아 프로야구 최강팀 결정전인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우승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에게 시즌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개인의 성적이 연봉 재계약 협상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 중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김재걸(34) 전병호(33) 진갑용(32) 등 3인방은 대회 우승과 몸값 대박 터뜨리기 등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1995년 입단한 내야수 김재걸과 1996년 프로 데뷔한 좌완투수 전병호, 1997년 OB에서 데뷔했던 포수 진갑용은 올 겨울 나란히 FA가 됐다. 선수의 당연한 권리로 FA를 선언한 3인방은 삼성 구단 운영팀 관계자와 코나미컵 대회 중간 개별적인 협상을 갖고 13일 귀국하는 대로 본격 협상에 돌입해 원 소속구단과 협상 마감일인 17일까지 계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삼성 운영팀의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팀을 떠나고 싶은 생각은 없기에 세부적인 사안만 조정하면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계약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조직력 강화 차원에서 앞으로 남은 3년의 재임 기간 중 외부에서 FA를 데려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이상, 기존에 팀에서 뛰던 선수가 FA가 됐을 때 대과가 없으면 이들을 붙잡는다는 게 삼성 구단의 방침이다. 올해 10승(8패)을 올리며 지난 1997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한 해 두 자릿수 승을 거둔 전병호는 두뇌파 투수로 영리한 투구를 펼치는 데다 선발과 중간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김재걸은 올해 115경기에서 타율은 0.211에 그쳤지만 2루수 박종호의 뒤를 받치는 백업 멤버로 안정된 수비와 공격에서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그라운드에 나서는 횟수가 늘면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는 등 선동열 감독 부임 후 가장 빛을 본 선수다. 실제 데뷔 후 2년간 109경기, 115경기에 나섰던 김재걸은 이후 6시즌 동안 100경기 미만에 그쳤는데 2005년 선 감독이 부임한 후 103경기에 출장한 데 이어 2년 연속 100경기 출장을 넘겼다. 주전급 백업 멤버로서 선 감독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한 셈. '지키는 야구'의 핵심인 투수들과 농익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주장' 진갑용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한 방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선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어느 불펜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더라도 안정된 리드를 펼치기에 '지키는 야구'를 완성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최고 대우를 해주는 삼성에서 잔류하는 게 최대 목표인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를 역시 계약 연수. 삼성의 관계자는 "4년 계약을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것에서 이제는 다양한 옵션을 거는 게 현재 FA 계약의 추세다. 팀 내 선수 가운데 특출난 1-2명의 선수, 고등학교를 졸업 후 일찍 프로에 입문한 젊은 선수를 제외하고 4년을 보장 받는 선수는 드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관점은 삼성 FA 3인방의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FA 계약은 실제 4년 계약을 보장해왔던 것에서 그해 성적에 따라 옵션을 거는 것, 2년+2년 계약안, 미국처럼 3년은 보장해 주되 나머지 1년은 바이아웃(구단이 선수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 또는 구단이 옵션을 행사해 재계약 하는 방식 등으로 세분화 해왔다. 안정된 팀 잔류를 원하는 이들 FA 3인방에게 삼성이 어떤 선물을 안겨줄 지 13일 귀국 후 금방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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