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모리모토, 톱타자 대결 ‘박빙’

입력 2006.11.08 (16:57) 수정 2006.11.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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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박한이(27.삼성)와 우타자 모리모토 히초리(25.니혼햄)가 9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1차전 삼성-니혼햄전에서 공격 첨병 대결을 펼친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8일 도쿄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니혼햄의 톱타자인 모리모토의 출루를 막는 데 집중하겠다"며 경계심을 드러내 톱타자 경쟁은 관전의 흥미를 배가시킬 중요 포인트로 떠올랐다.
양팀의 톱타자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중요한 구실을 수행한 이들은 이번 정규 시즌에서 마치 서로 짠 듯이 비슷한 성적을 남겼다.
박한이가 타율 0.285를 때리고 홈런 6개에 43타점을 거뒀고 모리모토도 타율 0.285, 9홈런에 42타점을 올렸다. 도루도 각각 15개, 13개였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모리모토는 조총련계 한국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름 히초리(稀哲)는 한글명 '희철'을 일본식으로 옮긴 것이다. 한국인 선수끼리의 톱타자 경쟁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
182㎝, 91㎏의 박한이는 중심 타자 못지 않는 파괴력을 갖춘 1번 타자.
184㎝, 81㎏의 날렵한 체구를 갖춘 모리모토는 지난해부터 타격에 눈을 뜬 선수로 외형상 삭발한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다.
박한이는 지난해 아시아시리즈에서 정교한 타격으로 일본 평론가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그는 지난해 4경기에서 17타수8안타(타율 0.471)로 팀 내 타자 가운데 가장 좋은 타율을 올렸다.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한 개씩 터뜨리는 등 출루율 0.500의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일본 언론은 삼성이 타격 침체로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고전했지만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박한이가 불꽃타를 휘두른다면 득점이 쉬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을 정도로 그를 높게 평가했다.
박한이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13루타로 맹활약했기에 타격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관건이다.
모리모토도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0.368을 때리며 톱타자 구실을 100% 이상 수행했다. 모리모토가 출루하고 2번 타자 다나카가 번트로 2루로 보낸 뒤 오가사와라-세기뇰-이나바 등 중심 타선에서 점수를 뽑는 게 일본시리즈에서 니혼햄의 전형적인 득점 공식이었다.
결국 박한이와 모리모토가 얼마나 자주 출루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박한이는 정규 시즌에서 출루율 0.393을, 모리모토는 0.3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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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이-모리모토, 톱타자 대결 ‘박빙’
    • 입력 2006-11-08 16:57:58
    • 수정2006-11-08 17:04:11
    연합뉴스
좌타자 박한이(27.삼성)와 우타자 모리모토 히초리(25.니혼햄)가 9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1차전 삼성-니혼햄전에서 공격 첨병 대결을 펼친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8일 도쿄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니혼햄의 톱타자인 모리모토의 출루를 막는 데 집중하겠다"며 경계심을 드러내 톱타자 경쟁은 관전의 흥미를 배가시킬 중요 포인트로 떠올랐다. 양팀의 톱타자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중요한 구실을 수행한 이들은 이번 정규 시즌에서 마치 서로 짠 듯이 비슷한 성적을 남겼다. 박한이가 타율 0.285를 때리고 홈런 6개에 43타점을 거뒀고 모리모토도 타율 0.285, 9홈런에 42타점을 올렸다. 도루도 각각 15개, 13개였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모리모토는 조총련계 한국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름 히초리(稀哲)는 한글명 '희철'을 일본식으로 옮긴 것이다. 한국인 선수끼리의 톱타자 경쟁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 182㎝, 91㎏의 박한이는 중심 타자 못지 않는 파괴력을 갖춘 1번 타자. 184㎝, 81㎏의 날렵한 체구를 갖춘 모리모토는 지난해부터 타격에 눈을 뜬 선수로 외형상 삭발한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다. 박한이는 지난해 아시아시리즈에서 정교한 타격으로 일본 평론가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그는 지난해 4경기에서 17타수8안타(타율 0.471)로 팀 내 타자 가운데 가장 좋은 타율을 올렸다.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한 개씩 터뜨리는 등 출루율 0.500의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일본 언론은 삼성이 타격 침체로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고전했지만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박한이가 불꽃타를 휘두른다면 득점이 쉬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을 정도로 그를 높게 평가했다. 박한이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13루타로 맹활약했기에 타격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관건이다. 모리모토도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0.368을 때리며 톱타자 구실을 100% 이상 수행했다. 모리모토가 출루하고 2번 타자 다나카가 번트로 2루로 보낸 뒤 오가사와라-세기뇰-이나바 등 중심 타선에서 점수를 뽑는 게 일본시리즈에서 니혼햄의 전형적인 득점 공식이었다. 결국 박한이와 모리모토가 얼마나 자주 출루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박한이는 정규 시즌에서 출루율 0.393을, 모리모토는 0.3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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