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인간 + 젖소’ 이종배아 연구

입력 2006.11.08 (22:16) 수정 2006.11.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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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줄기세포 과학자들이 인간의 DNA와 젖소의 난자를 결합한 배아를 개발하겠다며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난치병 연구에 쓰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엄연히 인간과 동물이 결합된것이기 때문에 윤리적 논란이 거셉니다.

런던 김종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줄기세포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뉴캐슬대학 연구팀입니다.

연구용 난자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어온 이 연구팀은 인간 유전자와 젖소의 난자를 섞은 배아를 만들어 활용하겠다며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인간의 체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유전정보를 제거한 소의 난자에 주입해 배아단계까지 배양한다는 것입니다.

생성된 배아는 99.9% 인간, 0.1%가 동물인 이른바 이종배아가 됩니다.

연구팀은 이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다음 곧바로 폐기하기때문에 생명체로 태어날 가능성은 없다면서 난치병 연구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라일 암스트롱 (뉴캐슬대학 박사) : "언젠가는 동물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도 파긴슨씨병이나 당뇨병 같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과 동물 조직을 모두 가진 변종 인간의 가능성,그리고 그 기술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비판도 거셉니다.

<인터뷰> 칼룸 멕켈라 (스코틀랜드 생명윤리위원회) :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연구입니다."

몇 달안에 실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영국정부에 세계 생명과학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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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인간 + 젖소’ 이종배아 연구
    • 입력 2006-11-08 21:38:36
    • 수정2006-11-08 22: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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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줄기세포 과학자들이 인간의 DNA와 젖소의 난자를 결합한 배아를 개발하겠다며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난치병 연구에 쓰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엄연히 인간과 동물이 결합된것이기 때문에 윤리적 논란이 거셉니다. 런던 김종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줄기세포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뉴캐슬대학 연구팀입니다. 연구용 난자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어온 이 연구팀은 인간 유전자와 젖소의 난자를 섞은 배아를 만들어 활용하겠다며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인간의 체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유전정보를 제거한 소의 난자에 주입해 배아단계까지 배양한다는 것입니다. 생성된 배아는 99.9% 인간, 0.1%가 동물인 이른바 이종배아가 됩니다. 연구팀은 이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다음 곧바로 폐기하기때문에 생명체로 태어날 가능성은 없다면서 난치병 연구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라일 암스트롱 (뉴캐슬대학 박사) : "언젠가는 동물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도 파긴슨씨병이나 당뇨병 같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과 동물 조직을 모두 가진 변종 인간의 가능성,그리고 그 기술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비판도 거셉니다. <인터뷰> 칼룸 멕켈라 (스코틀랜드 생명윤리위원회) :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연구입니다." 몇 달안에 실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영국정부에 세계 생명과학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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