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도 날린’ 강풍 곳곳에 피해 속출

입력 2006.11.09 (22:24) 수정 2006.11.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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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밤부터 중부지방 곳곳에 벽돌을 날릴 정도의 강풍이 몰아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 문화회관의 건물 벽체가 모조리 날아가고 그나마 남은 벽돌도 허공에 아슬아슬 매달려있습니다.

속초시 교동에선 거센 바람에 4미터 높이의 가설방음벽이 뜯겨나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한때 강풍경보가 내려지면서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미터의 강풍을 이기지 못한 가로등은 길가에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인터뷰>이재열(속초시 교동) : "어젯밤 9시에서 오늘 새벽 3시사이에 엄청나게 바람이 불어 피해 발생했다. 사람이 서 있지 못할 정도의 바람이었다."

서울 정릉동에서도 강한 바람에 쓰러진 전봇대가 주택을 덮치면서 인근 24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여섯 시간이나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유인재(서울시 정릉동) : "'쿵'소리가 나더라고요. 나는 포탄이 떨어진 줄 알았어요. 나와서 보니 전봇대가 무너졌더라고요."

어젯밤부터 몰아친 강풍에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주택지붕이 떨어져 나가 차량 두 대가 크게 부서졌고, 행인 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오늘 낮 경북 안동 안기동의 운안 사거리에선 신호등이 도로에 떨어져 승합차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런 돌풍은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에도 영남지방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돌풍이 불겠다고 예보하고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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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돌도 날린’ 강풍 곳곳에 피해 속출
    • 입력 2006-11-09 21:19:12
    • 수정2006-11-09 2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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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밤부터 중부지방 곳곳에 벽돌을 날릴 정도의 강풍이 몰아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 문화회관의 건물 벽체가 모조리 날아가고 그나마 남은 벽돌도 허공에 아슬아슬 매달려있습니다. 속초시 교동에선 거센 바람에 4미터 높이의 가설방음벽이 뜯겨나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한때 강풍경보가 내려지면서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미터의 강풍을 이기지 못한 가로등은 길가에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인터뷰>이재열(속초시 교동) : "어젯밤 9시에서 오늘 새벽 3시사이에 엄청나게 바람이 불어 피해 발생했다. 사람이 서 있지 못할 정도의 바람이었다." 서울 정릉동에서도 강한 바람에 쓰러진 전봇대가 주택을 덮치면서 인근 24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여섯 시간이나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유인재(서울시 정릉동) : "'쿵'소리가 나더라고요. 나는 포탄이 떨어진 줄 알았어요. 나와서 보니 전봇대가 무너졌더라고요." 어젯밤부터 몰아친 강풍에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주택지붕이 떨어져 나가 차량 두 대가 크게 부서졌고, 행인 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오늘 낮 경북 안동 안기동의 운안 사거리에선 신호등이 도로에 떨어져 승합차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런 돌풍은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에도 영남지방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돌풍이 불겠다고 예보하고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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