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졸음 주범은 ‘이산화탄소’”

입력 2006.11.09 (22:24) 수정 2006.11.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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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만 타면 이상하게 졸린다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산화탄소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떨어지는 고개는 천근 만근,

아예 가방을 배게 삼아 엎드려 자기도 합니다.

<인터뷰>최상근(서울 신도림동) : "(지하철 이용하실 때마다 주무시나요?) 그렇습니다. 편하잖아요."

실제로 한 대학 연구팀이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 천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이 지하철 안에서의 졸음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젊은 연령대의 여성이 날마다, 출퇴근 시간대에, 환승 없이, 지하구간을 이용할 경우 가장 졸음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은 이산화탄소 때문.

비교적 한산한 시간인 오후 4시,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이 시각 객차 내 이산화탄소양은 1700ppm에 이릅니다.

미국의 공기질 관련 기준에 따르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천에서 2천 ppm일 경우 답답함을 느끼고 2천 ppm을 넘길 경우 졸음을 느낀다고 합니다.

<인터뷰>박동욱(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 : "출퇴근 시간이 아닐 때 조사한 결과 평균 1500에서 2500ppm 나왔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사람들이 몰리면 이 수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 메트로 측은 객차 한 량당 정원이 160명인데 출퇴근 시간대에는 승객이 4-5백 명에 이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며 실내 이산화탄소양을 줄일 수 있는 정화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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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졸음 주범은 ‘이산화탄소’”
    • 입력 2006-11-09 21:20:49
    • 수정2006-11-09 2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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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만 타면 이상하게 졸린다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산화탄소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떨어지는 고개는 천근 만근, 아예 가방을 배게 삼아 엎드려 자기도 합니다. <인터뷰>최상근(서울 신도림동) : "(지하철 이용하실 때마다 주무시나요?) 그렇습니다. 편하잖아요." 실제로 한 대학 연구팀이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 천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이 지하철 안에서의 졸음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젊은 연령대의 여성이 날마다, 출퇴근 시간대에, 환승 없이, 지하구간을 이용할 경우 가장 졸음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은 이산화탄소 때문. 비교적 한산한 시간인 오후 4시,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이 시각 객차 내 이산화탄소양은 1700ppm에 이릅니다. 미국의 공기질 관련 기준에 따르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천에서 2천 ppm일 경우 답답함을 느끼고 2천 ppm을 넘길 경우 졸음을 느낀다고 합니다. <인터뷰>박동욱(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 : "출퇴근 시간이 아닐 때 조사한 결과 평균 1500에서 2500ppm 나왔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사람들이 몰리면 이 수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 메트로 측은 객차 한 량당 정원이 160명인데 출퇴근 시간대에는 승객이 4-5백 명에 이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며 실내 이산화탄소양을 줄일 수 있는 정화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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