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 위조해 재개발 보상금 타낸 공무원

입력 2006.11.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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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폭등하는 집값 때문에 분통 터뜨리는 시청자 분들 많으시죠?

집값을 잡겠다고 고군분투하는 공무원 뒤에 보상금을 노린 일당과 짜고 공문서를 위조해 준 양심을 팔아먹은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재개발된 마포 상암 2지구, 당시 마포구청 주택과에 근무하던 9급 공무원 김 모 씨는 부동산 업자로부터 이 지역의 무허가 건물 확인서를 위조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습니다.

82년 이전에 지어진 무허가 건물에는 보상금이 지급되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최근 지어진 무허가 건물을 82년 이전의 무허가 건물로 위조하는가 하면 무허가 건물 1동을 2개로 부풀리거나, 무허가 건물의 소유자를 2명으로 부풀리는 방식으로 서류 20건을 위조했습니다.

결국 부동산 업자 조 모 씨는 18억 원을, 공무원 김 모 씨는 6차례에 걸쳐 2천 3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 보상을 받는 과정에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녹취> 김희수 (성동경찰서 지능 1팀장): "SH공사에서 서류만 받고 보상해주는 것이 아니잖아요. 1개 건물에 보상 신청하는 사람끼리 시비가 벌어져..."

서울 성동경찰서는 부동산 업자 조 모 씨와 마포구청 9급 공무원 김 모 씨를 공문서 위조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김 씨 외에도 마포구청 7급 공무원 등 2명의 현직 공무원이 더 연루된 것으로 보고 오늘 오후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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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문서 위조해 재개발 보상금 타낸 공무원
    • 입력 2006-11-13 0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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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폭등하는 집값 때문에 분통 터뜨리는 시청자 분들 많으시죠? 집값을 잡겠다고 고군분투하는 공무원 뒤에 보상금을 노린 일당과 짜고 공문서를 위조해 준 양심을 팔아먹은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재개발된 마포 상암 2지구, 당시 마포구청 주택과에 근무하던 9급 공무원 김 모 씨는 부동산 업자로부터 이 지역의 무허가 건물 확인서를 위조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습니다. 82년 이전에 지어진 무허가 건물에는 보상금이 지급되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최근 지어진 무허가 건물을 82년 이전의 무허가 건물로 위조하는가 하면 무허가 건물 1동을 2개로 부풀리거나, 무허가 건물의 소유자를 2명으로 부풀리는 방식으로 서류 20건을 위조했습니다. 결국 부동산 업자 조 모 씨는 18억 원을, 공무원 김 모 씨는 6차례에 걸쳐 2천 3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 보상을 받는 과정에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녹취> 김희수 (성동경찰서 지능 1팀장): "SH공사에서 서류만 받고 보상해주는 것이 아니잖아요. 1개 건물에 보상 신청하는 사람끼리 시비가 벌어져..." 서울 성동경찰서는 부동산 업자 조 모 씨와 마포구청 9급 공무원 김 모 씨를 공문서 위조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김 씨 외에도 마포구청 7급 공무원 등 2명의 현직 공무원이 더 연루된 것으로 보고 오늘 오후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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