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괴롭힘’ 은폐 日 교장 자살

입력 2006.11.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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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내 집단괴롭힘 문제로 일본 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여학생이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해당 교육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학생이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외부에 제대로 알리지 않은 초등학교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제 일본 기타규슈시에 있는 산림지역에서 50대 시립 초등학교장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교장은 5학년 여학생 2명이 동급생들에게 현금 13만엔을 빼앗긴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해당 교육위원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학부모회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타규슈시 교육위원회는 어제 밤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 온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은 유감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 오후 오사카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땅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몸집이 작다고 학교에서 놀림을 받았다는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 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후쿠오카현에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집단괴롭힘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이 문제가 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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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괴롭힘’ 은폐 日 교장 자살
    • 입력 2006-11-13 07: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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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내 집단괴롭힘 문제로 일본 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여학생이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해당 교육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학생이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외부에 제대로 알리지 않은 초등학교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제 일본 기타규슈시에 있는 산림지역에서 50대 시립 초등학교장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교장은 5학년 여학생 2명이 동급생들에게 현금 13만엔을 빼앗긴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해당 교육위원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학부모회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타규슈시 교육위원회는 어제 밤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 온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은 유감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 오후 오사카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땅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몸집이 작다고 학교에서 놀림을 받았다는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 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후쿠오카현에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집단괴롭힘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이 문제가 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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