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를 잡아라!’ LG 막판 총력

입력 2006.11.15 (17:04) 수정 2006.11.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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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16일과 17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합숙 훈련 중인 부산에서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간판 타자 이병규(32)와 막판 협상에 나선다.
LG는 이병규에게 4년간 최저 42억 원에서 최고 48억 원 사이를 제시했으나 이병규로부터 확답을 얻지는 못했다. 김연중 LG 단장이 14일 부산에서 이병규와 협상을 재개했지만 역시 소득은 없었다. 김 단장은 LG와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연습 경기를 벌이는 16일 다시 부산을 찾을 계획이다. FA를 선언한 선수와 원 소속구단 간 협상 마감일은 17일이다.
15일 사직구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휘 중인 김재박 LG 감독은 "팀에서 이병규를 당연히 잡아주지 않겠느냐"며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LG로서도 한국시리즈 4회 우승에 빛나는 '우승 청부사' 김재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만큼 내년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뜻이 강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를 붙잡는 게 절대적이다.
마침 이병규가 아시안게임 대표로 23일 출국을 앞둔 상황이라 홀가분하게 17일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게 서로를 위해 좋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변수는 역시 해외 진출 문제. LG의 조건을 들은 이병규가 구단에 구체적인 액수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 이병규는 돈보다는 기회가 됐을 때 해외 무대를 노크해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주니치 드래곤스가 이병규와 머니 게임을 하지 않겠다며 발을 뺐으나 지바 롯데는 이병규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규는 최근 메이저리그 쪽에도 대리인을 선임하고 미국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김연중 단장은 "몇 차례 만났지만 이병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구단의 제시액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지 가타부타 말이 없다"고 말한 뒤 "이병규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구단과 볼썽 사납게 싸우는 것보다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한다면 도리어 도와주고 싶은 생각도 많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터무니 없는 거액으로 이병규를 잡지는 않을 것이다. 그에 맞는 적정 몸값이 분명 있다"면서 "선수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나가 자신의 몸값을 검증 받은 뒤 돌아오겠다면 만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17일 최종 담판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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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규를 잡아라!’ LG 막판 총력
    • 입력 2006-11-15 17:04:59
    • 수정2006-11-15 17:09:55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16일과 17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합숙 훈련 중인 부산에서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간판 타자 이병규(32)와 막판 협상에 나선다. LG는 이병규에게 4년간 최저 42억 원에서 최고 48억 원 사이를 제시했으나 이병규로부터 확답을 얻지는 못했다. 김연중 LG 단장이 14일 부산에서 이병규와 협상을 재개했지만 역시 소득은 없었다. 김 단장은 LG와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연습 경기를 벌이는 16일 다시 부산을 찾을 계획이다. FA를 선언한 선수와 원 소속구단 간 협상 마감일은 17일이다. 15일 사직구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휘 중인 김재박 LG 감독은 "팀에서 이병규를 당연히 잡아주지 않겠느냐"며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LG로서도 한국시리즈 4회 우승에 빛나는 '우승 청부사' 김재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만큼 내년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뜻이 강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를 붙잡는 게 절대적이다. 마침 이병규가 아시안게임 대표로 23일 출국을 앞둔 상황이라 홀가분하게 17일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게 서로를 위해 좋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변수는 역시 해외 진출 문제. LG의 조건을 들은 이병규가 구단에 구체적인 액수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 이병규는 돈보다는 기회가 됐을 때 해외 무대를 노크해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주니치 드래곤스가 이병규와 머니 게임을 하지 않겠다며 발을 뺐으나 지바 롯데는 이병규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규는 최근 메이저리그 쪽에도 대리인을 선임하고 미국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김연중 단장은 "몇 차례 만났지만 이병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구단의 제시액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지 가타부타 말이 없다"고 말한 뒤 "이병규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구단과 볼썽 사납게 싸우는 것보다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한다면 도리어 도와주고 싶은 생각도 많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터무니 없는 거액으로 이병규를 잡지는 않을 것이다. 그에 맞는 적정 몸값이 분명 있다"면서 "선수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나가 자신의 몸값을 검증 받은 뒤 돌아오겠다면 만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17일 최종 담판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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