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 생포하려다 죽여

입력 2006.11.15 (22:21) 수정 2006.11.1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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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산에 방사됐던 반달가슴곰 한마리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치한 생포용 덫에서 죽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달곰 복원사업을 위해 2004년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연해주산 반달곰들입니다.

이 반달곰 가운데 2살짜리 암컷 '올카'가 지난 7일 지리산 경남 산청 금서면에서 생포용 트랩에 앞 발목 부위가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종복원센터 관계자 : "아무 이상 없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잡혀 있었던 거였죠. 발견이 좀 늦어지면서 사망한 것 같습니다."

이 트랩은 반달곰의 소재 확인용 전파발신기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치해 놓은 것입니다.

공단 측은 반달곰이 포획되면 울려야 하는 발신음이 울리지 않아 포획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사고가 났다고 말합니다.

<녹취>종복원센터 관계자 : "곰이 걸리면 발신음이 바뀌어 신호가 오게 돼 있어요. (그런데) 발신기 부분에서 신호가 정확하게 안잡혀..."

공단 측은 또 반달곰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한다며 상급기관인 환경부에 일주일이나 지난 어제 뒤늦게 보고했습니다.

환경부는 현장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늑장보고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올카가 덫에 걸려 희생됨으로써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가운데 생존해 있는 반달가슴곰은 13마리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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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달곰 생포하려다 죽여
    • 입력 2006-11-15 21:39:04
    • 수정2006-11-15 22: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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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산에 방사됐던 반달가슴곰 한마리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치한 생포용 덫에서 죽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달곰 복원사업을 위해 2004년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연해주산 반달곰들입니다. 이 반달곰 가운데 2살짜리 암컷 '올카'가 지난 7일 지리산 경남 산청 금서면에서 생포용 트랩에 앞 발목 부위가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종복원센터 관계자 : "아무 이상 없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잡혀 있었던 거였죠. 발견이 좀 늦어지면서 사망한 것 같습니다." 이 트랩은 반달곰의 소재 확인용 전파발신기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치해 놓은 것입니다. 공단 측은 반달곰이 포획되면 울려야 하는 발신음이 울리지 않아 포획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사고가 났다고 말합니다. <녹취>종복원센터 관계자 : "곰이 걸리면 발신음이 바뀌어 신호가 오게 돼 있어요. (그런데) 발신기 부분에서 신호가 정확하게 안잡혀..." 공단 측은 또 반달곰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한다며 상급기관인 환경부에 일주일이나 지난 어제 뒤늦게 보고했습니다. 환경부는 현장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늑장보고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올카가 덫에 걸려 희생됨으로써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가운데 생존해 있는 반달가슴곰은 13마리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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