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군’ 故 조창호 중위 영결식

입력 2006.11.21 (22:24) 수정 2006.11.2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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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향을 거부하고 포로로 있다 40여년 만에 탈북한 뒤 국군포로 송환운동에 헌신했던 영원한 국군 고 조창호 중위의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쟁 중 자원입대해 열 달 만에 포로가 된 뒤 북에서 혹독하게 보낸 43년, 그리고 기적처럼 귀환한 고향에서의 12년.

지난 19일 지병으로 굴곡 많은 삶을 마감한 노병은 오늘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치됐습니다.

한국전쟁 당시의 전우들과 재향군인회 회원, 다니던 교회 신도 등 300여 명이 조창호 예비역 중위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인터뷰>최필립(유가족 대표) : "북에 있는 아들들과 통일되는 그날에 만나자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게 한이라고...."

죽어도 고향 땅에 묻히기에 여한은 없다고 말하던 고인이지만, 아직도 북에 남아있는 국군포로 문제는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조 중위는 지난해 미국 의회를 방문해 북한에서의 체험을 증언하는 등 귀환 이후 꾸준히 국군포로 송환 촉구운동을 해왔습니다.

<인터뷰>박세직(재향군인회 회장) : "북에 있는 국군포로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몸이 불편했는데도 노력을 많이 하셨다."

함께 한 전우들은 조 중위를 첫 향군장 대상자로 선정해 불굴의 군인정신을 기렸습니다.

'영원한 국군' 조 중위는 분단의 비극을 뒤로 한 채 먼저 간 전우들 곁으로 떠났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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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국군’ 故 조창호 중위 영결식
    • 입력 2006-11-21 21:41:13
    • 수정2006-11-24 22: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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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향을 거부하고 포로로 있다 40여년 만에 탈북한 뒤 국군포로 송환운동에 헌신했던 영원한 국군 고 조창호 중위의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쟁 중 자원입대해 열 달 만에 포로가 된 뒤 북에서 혹독하게 보낸 43년, 그리고 기적처럼 귀환한 고향에서의 12년. 지난 19일 지병으로 굴곡 많은 삶을 마감한 노병은 오늘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치됐습니다. 한국전쟁 당시의 전우들과 재향군인회 회원, 다니던 교회 신도 등 300여 명이 조창호 예비역 중위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인터뷰>최필립(유가족 대표) : "북에 있는 아들들과 통일되는 그날에 만나자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게 한이라고...." 죽어도 고향 땅에 묻히기에 여한은 없다고 말하던 고인이지만, 아직도 북에 남아있는 국군포로 문제는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조 중위는 지난해 미국 의회를 방문해 북한에서의 체험을 증언하는 등 귀환 이후 꾸준히 국군포로 송환 촉구운동을 해왔습니다. <인터뷰>박세직(재향군인회 회장) : "북에 있는 국군포로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몸이 불편했는데도 노력을 많이 하셨다." 함께 한 전우들은 조 중위를 첫 향군장 대상자로 선정해 불굴의 군인정신을 기렸습니다. '영원한 국군' 조 중위는 분단의 비극을 뒤로 한 채 먼저 간 전우들 곁으로 떠났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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