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몸 투시 검색기’ 시험 도입

입력 2006.12.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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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한 공항에 승객들의 알몸까지 투시할 수 있는 검색기가 시험 도입됩니다.
테러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사생활 침해 여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금속판으로 몸의 일부를 가린 채 검색기 앞에 섭니다.

잠시 뒤 모니터에 이 부분을 제외한 알몸이 모두 투시돼 나타납니다.

기존 금속 탐지기가 놓치기 쉬운 플라스틱과 액체 물질도 이 검색기의 눈을 피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피터 캔트(검색기 제조 업체 직원): "총이나 칼 같은 보통 무기는 물론 액체 폭탄, 젤 등 특이한 형태의 무기들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이미 사용 중인 이 검색기 한 대가 올해 안에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있는 스카이하버 공항에 시험 도입됩니다.

미국 교통국은 사생활 침해 논란을 피하기 위해 신체의 윤곽만 흐릿하게 나타나도록 기존 검색기를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검색기는 탑승객이 금속 탐지기 통과에 실패한 경우에 한 해 보완적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인권 단체 등은 여전히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크 로텐버그(전자 사생활 정보 센터): "검색기 자체에는 상세한 정보가 그대로 저장돼 나중에 다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험 도입한 이 검색 방색이 성공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내년 초 다른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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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알몸 투시 검색기’ 시험 도입
    • 입력 2006-12-03 21:20:59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의 한 공항에 승객들의 알몸까지 투시할 수 있는 검색기가 시험 도입됩니다. 테러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사생활 침해 여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금속판으로 몸의 일부를 가린 채 검색기 앞에 섭니다. 잠시 뒤 모니터에 이 부분을 제외한 알몸이 모두 투시돼 나타납니다. 기존 금속 탐지기가 놓치기 쉬운 플라스틱과 액체 물질도 이 검색기의 눈을 피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피터 캔트(검색기 제조 업체 직원): "총이나 칼 같은 보통 무기는 물론 액체 폭탄, 젤 등 특이한 형태의 무기들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이미 사용 중인 이 검색기 한 대가 올해 안에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있는 스카이하버 공항에 시험 도입됩니다. 미국 교통국은 사생활 침해 논란을 피하기 위해 신체의 윤곽만 흐릿하게 나타나도록 기존 검색기를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검색기는 탑승객이 금속 탐지기 통과에 실패한 경우에 한 해 보완적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인권 단체 등은 여전히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크 로텐버그(전자 사생활 정보 센터): "검색기 자체에는 상세한 정보가 그대로 저장돼 나중에 다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험 도입한 이 검색 방색이 성공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내년 초 다른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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