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기업, 환율 급락에 ‘흔들’

입력 2006.12.07 (22:19) 수정 2006.12.0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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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율 하락세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출업체는 중소기업,대기업 할 것없이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할 정도로 초비상입니다. 집중취재 먼저, 정인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가파른 환율 하락세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913원 80전, 채 열흘이 안돼 17원이 떨어졌습니다.

가장 비상이 걸린 곳은 수출 비중이 70%가 넘는 자동차업계,원고에 엔저, 악재가 겹치면서 일부 차종은 일본 차가 국산보다 더 싼 차 값 역전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잘 나가던 신흥시장에선 일본 차에 순위가 뒤집히고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는 등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인터뷰>정병문 상무 (현대차 수출지원실장) : "환율이 가격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원가 절감 노력을 계속하고 고급 차 판매를 확대해서 대처해나갈 생각입니다."

내년도 평균 환율을 달러당 920원으로 예상했던 현대차 그룹은 최근의 환율 하락세를 반영해 내년 사업계획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 전자 등 4대 그룹의 주력 수출업체들은 내년도 기준 환율을 달러당 900원대로 낮춰 잡았습니다.

<인터뷰> 주우식 전무 (삼성전자 IR 팀장) : "900원대 초반 대에서 각종 시나리오를 짜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환율이 급격하게 절상되고 있지만 그 밴드(범위) 안에 있습니다."

환율이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어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타격이 더욱 큽니다.

<인터뷰>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 "10%가 벌써 수출을 포기했고, 20% 정도가 적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환율이 더 떨어지면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3천억 달러 돌파의 기쁨도 잠시, 거센 환율 하락 돌풍이 연말 수출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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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기업, 환율 급락에 ‘흔들’
    • 입력 2006-12-07 21:04:37
    • 수정2006-12-07 2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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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율 하락세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출업체는 중소기업,대기업 할 것없이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할 정도로 초비상입니다. 집중취재 먼저, 정인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가파른 환율 하락세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913원 80전, 채 열흘이 안돼 17원이 떨어졌습니다. 가장 비상이 걸린 곳은 수출 비중이 70%가 넘는 자동차업계,원고에 엔저, 악재가 겹치면서 일부 차종은 일본 차가 국산보다 더 싼 차 값 역전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잘 나가던 신흥시장에선 일본 차에 순위가 뒤집히고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는 등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인터뷰>정병문 상무 (현대차 수출지원실장) : "환율이 가격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원가 절감 노력을 계속하고 고급 차 판매를 확대해서 대처해나갈 생각입니다." 내년도 평균 환율을 달러당 920원으로 예상했던 현대차 그룹은 최근의 환율 하락세를 반영해 내년 사업계획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 전자 등 4대 그룹의 주력 수출업체들은 내년도 기준 환율을 달러당 900원대로 낮춰 잡았습니다. <인터뷰> 주우식 전무 (삼성전자 IR 팀장) : "900원대 초반 대에서 각종 시나리오를 짜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환율이 급격하게 절상되고 있지만 그 밴드(범위) 안에 있습니다." 환율이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어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타격이 더욱 큽니다. <인터뷰>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 "10%가 벌써 수출을 포기했고, 20% 정도가 적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환율이 더 떨어지면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3천억 달러 돌파의 기쁨도 잠시, 거센 환율 하락 돌풍이 연말 수출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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