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네비게이션’ 표준화 시급

입력 2006.12.07 (22:19) 수정 2006.12.0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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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비게이션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관련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지도시스템과 A.S서비스가 제각각이기때문입니다.
공아영 기자 입니다.

<리포트>

서로 다른 두 개의 네비게이션에 대전에 있는 한 터널을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도로와 터널이 정확히 표시되는 이 네비게이션과 달리 이 제품에는 아예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9월 업체가 망해 지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게 되면서 수십만원짜리 네비게이션이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인터뷰>권영일 (서울시 중화동/피해자): "평소 네비게이션에 많이 의존했는데 이제 새로운 길 어떻게 찾아다녀야할지 모르겠다."

이같은 피해는 최근 3개월 동안 소보원에 접수된 것만 50여 건입니다.

올해 120만대가 팔릴 정도롤 인기를 끌면서 업체수도 70여 곳에 이르고 있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지도 프로그램이 각각 다른 데다,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네비게이션의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양종철 (소보원 전기전자팀 과장): "일반 컴퓨터처럼 기존에 갖고 있던 제품에 다른 업체의 지도 프로그램만 구입해 깔 수 있도록 시스템을 통일해야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기술과 인력부족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네비게이션 업체 관계자: "기술적인 부분도 물론 문제가 될 수도 있겠고요. 그 다음에 인력이라든지..."

그러나 속내는 지도 프로그램만 따로 파는 것보다 단말기와 함께 통째로 파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인터뷰>정부 관계자: "(지도 프로그램)칩만 가져다가 꽂아서 쓸 수 있는, 그렇게라도 하면 좋은데 그게 안되더라고요. (업체별로)추구하는 목적과 이윤이 다르기 때문에..."

소보원은 또, 운전중 DMB 시청은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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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통 네비게이션’ 표준화 시급
    • 입력 2006-12-07 21:40:46
    • 수정2006-12-07 22: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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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비게이션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관련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지도시스템과 A.S서비스가 제각각이기때문입니다. 공아영 기자 입니다. <리포트> 서로 다른 두 개의 네비게이션에 대전에 있는 한 터널을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도로와 터널이 정확히 표시되는 이 네비게이션과 달리 이 제품에는 아예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9월 업체가 망해 지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게 되면서 수십만원짜리 네비게이션이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인터뷰>권영일 (서울시 중화동/피해자): "평소 네비게이션에 많이 의존했는데 이제 새로운 길 어떻게 찾아다녀야할지 모르겠다." 이같은 피해는 최근 3개월 동안 소보원에 접수된 것만 50여 건입니다. 올해 120만대가 팔릴 정도롤 인기를 끌면서 업체수도 70여 곳에 이르고 있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지도 프로그램이 각각 다른 데다,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네비게이션의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양종철 (소보원 전기전자팀 과장): "일반 컴퓨터처럼 기존에 갖고 있던 제품에 다른 업체의 지도 프로그램만 구입해 깔 수 있도록 시스템을 통일해야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기술과 인력부족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네비게이션 업체 관계자: "기술적인 부분도 물론 문제가 될 수도 있겠고요. 그 다음에 인력이라든지..." 그러나 속내는 지도 프로그램만 따로 파는 것보다 단말기와 함께 통째로 파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인터뷰>정부 관계자: "(지도 프로그램)칩만 가져다가 꽂아서 쓸 수 있는, 그렇게라도 하면 좋은데 그게 안되더라고요. (업체별로)추구하는 목적과 이윤이 다르기 때문에..." 소보원은 또, 운전중 DMB 시청은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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