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국민은행, K-리그 승격 끝내 포기

입력 2006.12.08 (10:38) 수정 2006.12.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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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우승으로 K-리그 승격 기회를 잡은 고양 국민은행이 결국 프로 대신 실업팀으로 남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8일 "K-리그 승격문제를 놓고 내부논의를 거친 끝에 내셔널리그에 남아있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현실적으로도 은행법상의 문제로 금융감독원과 재정경제부 쪽으로부터 프로구단 운영에 대한 승인을 내주기 어렵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승을 했다고 해서 등 떠밀리듯 K-리그에 올라가는 것은 어렵다"며 "관계 법령 등 프로진출을 위해 대한축구협회 등 관련 단체에서 사전정지 작업을 충분히 해줬어야 했다"고 아쉬워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사격, 농구단 등 비인기 종목을 통해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프로축구가 이에 해당하는 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 결국 불가피하게 내셔널리그 잔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내셔널리그에 잔류하는 대신 연고지역 발전을 위해 유소년팀 육성과 지역축구 발전 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복 한국실업축구연맹 부회장은 "국민은행의 결정사항을 아직 공식 문서로 받지 못했지만 빨리 후속대책을 논의하겠다"며 "내셔널리그 2위 팀인 할렐루야가 승격할 수 있는 방안을 프로축구연맹과 논의해 볼 작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프로축구연맹은 "내셔널리그 우승팀만 승격자격을 갖는다는 것은 이사회 결의 사안이라서 2위 팀이 대신 올라온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라며 "시작부터 파행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앞으로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되는 만큼 2위 팀의 승격은 곤란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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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국민은행, K-리그 승격 끝내 포기
    • 입력 2006-12-08 10:38:24
    • 수정2006-12-08 10:40:16
    연합뉴스
올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우승으로 K-리그 승격 기회를 잡은 고양 국민은행이 결국 프로 대신 실업팀으로 남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8일 "K-리그 승격문제를 놓고 내부논의를 거친 끝에 내셔널리그에 남아있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현실적으로도 은행법상의 문제로 금융감독원과 재정경제부 쪽으로부터 프로구단 운영에 대한 승인을 내주기 어렵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승을 했다고 해서 등 떠밀리듯 K-리그에 올라가는 것은 어렵다"며 "관계 법령 등 프로진출을 위해 대한축구협회 등 관련 단체에서 사전정지 작업을 충분히 해줬어야 했다"고 아쉬워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사격, 농구단 등 비인기 종목을 통해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프로축구가 이에 해당하는 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 결국 불가피하게 내셔널리그 잔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내셔널리그에 잔류하는 대신 연고지역 발전을 위해 유소년팀 육성과 지역축구 발전 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복 한국실업축구연맹 부회장은 "국민은행의 결정사항을 아직 공식 문서로 받지 못했지만 빨리 후속대책을 논의하겠다"며 "내셔널리그 2위 팀인 할렐루야가 승격할 수 있는 방안을 프로축구연맹과 논의해 볼 작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프로축구연맹은 "내셔널리그 우승팀만 승격자격을 갖는다는 것은 이사회 결의 사안이라서 2위 팀이 대신 올라온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라며 "시작부터 파행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앞으로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되는 만큼 2위 팀의 승격은 곤란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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