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박태환 “6㎏이나 빠졌어요”

입력 2006.12.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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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이 힘들긴 힘들었나보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경영에서 출전한 7개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몸무게가 6㎏이나 빠졌다.
박태환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소 대회 때는 3㎏ 정도 밖에 안 빠지는데 이번에는 좀 많이 빠졌다. 대회 시작 전 몸무게가 71㎏이었는데 현재는 65㎏다. 한국 가서 보충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메달을 목에 걸어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상의 양쪽 주머니에서 메달 7개를 주르륵 꺼내 든 박태환은 무겁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실 무겁다"라며 회견을 시작했다.
체중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돌자 회견에 함께 참석한 노민상 경영 총감독은 "태환이는 회복능력이 뛰어나다. 보통 선수들은 100m를 전력으로 헤엄친 뒤 5분 정도를 쉬어야 하지만 태환이는 2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박태환도 "한국 대표로 나왔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 그래서 한국 신기록도 내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실시한 고지대 훈련을 꼽았다. 박태환은 "1주에 2-3일은 장거리를 위한 지구력 훈련을 했고 나머지 2일은 스피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것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특히 자유형 100m는 아시아에서 가능성을 보기 위해 뛰었는데 크게 만족한다. 계기가 되면 49초 대로 기록을 단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장거리 전문인 박태환은 호주의 그랜트 해켓이나 이안 소프를 가장 존경한다고 했다. 장거리를 달릴 때 빼어난 페이스 조절 능력을 배우고 싶다는 것.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에 대해 자신감과 경험을 쌓은 것이라고 밝힌 박태환은 앞으로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이 기간 발 밑에 지긋지긋하게 자리 잡은 사마귀와 티눈 제거 수술도 받을 예정이다.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직전에는 쿤밍으로 고지대 전지훈련을 갈 계획이다.
박태환은 "국제대회를 뛰다 보면 외국 수영장 시설이 참 좋다는 걸 느낀다. 물론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게 편하지만 우리나라도 수영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올림픽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다. 수영을 언제까지 할 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오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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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관왕 박태환 “6㎏이나 빠졌어요”
    • 입력 2006-12-08 18:55:31
    연합뉴스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이 힘들긴 힘들었나보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경영에서 출전한 7개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몸무게가 6㎏이나 빠졌다. 박태환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소 대회 때는 3㎏ 정도 밖에 안 빠지는데 이번에는 좀 많이 빠졌다. 대회 시작 전 몸무게가 71㎏이었는데 현재는 65㎏다. 한국 가서 보충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메달을 목에 걸어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상의 양쪽 주머니에서 메달 7개를 주르륵 꺼내 든 박태환은 무겁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실 무겁다"라며 회견을 시작했다. 체중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돌자 회견에 함께 참석한 노민상 경영 총감독은 "태환이는 회복능력이 뛰어나다. 보통 선수들은 100m를 전력으로 헤엄친 뒤 5분 정도를 쉬어야 하지만 태환이는 2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박태환도 "한국 대표로 나왔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 그래서 한국 신기록도 내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실시한 고지대 훈련을 꼽았다. 박태환은 "1주에 2-3일은 장거리를 위한 지구력 훈련을 했고 나머지 2일은 스피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것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특히 자유형 100m는 아시아에서 가능성을 보기 위해 뛰었는데 크게 만족한다. 계기가 되면 49초 대로 기록을 단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장거리 전문인 박태환은 호주의 그랜트 해켓이나 이안 소프를 가장 존경한다고 했다. 장거리를 달릴 때 빼어난 페이스 조절 능력을 배우고 싶다는 것.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에 대해 자신감과 경험을 쌓은 것이라고 밝힌 박태환은 앞으로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이 기간 발 밑에 지긋지긋하게 자리 잡은 사마귀와 티눈 제거 수술도 받을 예정이다.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직전에는 쿤밍으로 고지대 전지훈련을 갈 계획이다. 박태환은 "국제대회를 뛰다 보면 외국 수영장 시설이 참 좋다는 걸 느낀다. 물론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게 편하지만 우리나라도 수영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올림픽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다. 수영을 언제까지 할 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오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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