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형칠 선수, 국립 현충원 안장

입력 2006.12.11 (16:42) 수정 2006.12.1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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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故) 김형칠 선수가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국가보훈처로 부터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낙마 참사'를 당한 김형칠 선수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치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장으로 영결식을 치르는 고 김형칠씨는 국제종합대회에서 사고를 당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립묘역에 들어가게 됐다.
그동안 체육인 출신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된 이는 3명에 불과했다.
일제 치하이던 1936년 베를린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했던 손기정 선생과 한국 체육 발전에 기여한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이 대전 국립현충원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또 1994년 위암 투병을 하며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사망한 송성일씨가 군무원 신분으로 대전 국립현충원 일반 묘역에 묻혔다.
지난 7일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 경기 도중 장애물에 걸린 뒤 자신의 애마 `밴더버그 블랙'에 깔려 사망한 김형칠씨는 체육훈장 맹호장을 추서받았지만 국립묘지 안장 여부는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김정길 KOC 위원장의 요청을 받은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의 세부 조항을 검토한 결과 김형칠씨가 '국가 또는 사회에 공헌한 공로가 현저한 자'라고 판단해 국립묘지 안장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
1976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고 김형칠씨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땄고 2002년 부산대회에서 종합마술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30여년 동안 활동하며 국위선양에 기여했다.
김정길 KOC 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체육인도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김형칠씨는 14일 영결식을 치른 뒤 화장 절차를 밟아 납골묘역인 충혼원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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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형칠 선수, 국립 현충원 안장
    • 입력 2006-12-11 16:42:18
    • 수정2006-12-11 19:21:32
    연합뉴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故) 김형칠 선수가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국가보훈처로 부터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낙마 참사'를 당한 김형칠 선수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치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장으로 영결식을 치르는 고 김형칠씨는 국제종합대회에서 사고를 당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립묘역에 들어가게 됐다. 그동안 체육인 출신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된 이는 3명에 불과했다. 일제 치하이던 1936년 베를린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했던 손기정 선생과 한국 체육 발전에 기여한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이 대전 국립현충원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또 1994년 위암 투병을 하며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사망한 송성일씨가 군무원 신분으로 대전 국립현충원 일반 묘역에 묻혔다. 지난 7일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 경기 도중 장애물에 걸린 뒤 자신의 애마 `밴더버그 블랙'에 깔려 사망한 김형칠씨는 체육훈장 맹호장을 추서받았지만 국립묘지 안장 여부는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김정길 KOC 위원장의 요청을 받은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의 세부 조항을 검토한 결과 김형칠씨가 '국가 또는 사회에 공헌한 공로가 현저한 자'라고 판단해 국립묘지 안장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 1976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고 김형칠씨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땄고 2002년 부산대회에서 종합마술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30여년 동안 활동하며 국위선양에 기여했다. 김정길 KOC 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체육인도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김형칠씨는 14일 영결식을 치른 뒤 화장 절차를 밟아 납골묘역인 충혼원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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