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실장 “지성·언론 위기”…野, 반발

입력 2006.12.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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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연말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글이 언론과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을 자임할 수 없는 이유로 지성과 언론의 위기를 들고 극우적 광기를 우려했는데 한나라당은 발언취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실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우리가 선진국을 자임할 수 없는 데엔 지성과 언론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 지성이 막강한 '정치 언론'에 휘둘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세가지를 들었습니다.

먼저, 뉴라이트의 '한국 근현대사 대안교과서'로 사실상 일제를 찬양하고 있음에도 우리 지성계가 우익 신문들이 두려워선지 침묵하는 파쇼적 분위기가 있다고 이병완 실장은 주장했습니다.

둘째, 전효숙 헌재소장 인준 무산은 의회 민주주의의 조종이나 다름없다, '여성','호남','비주류','진보','코드' 등 전 씨에게 씌워진 허위의 거품을 보며 극우의 광기를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셋째,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차기 집권을 노리는 유력당의 간부들과 신문사 간부진이 밥먹고, 폭탄주 돌리고, 노래방까지 간 건 정언유착의 일단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언론과 지성을 탓하는 걸 보니 왜 지지도가 바닥인 줄 알겠다며 이렇게 잘못 보좌하니까 대통령이 민생은 아랑곳없이 남의 탓만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 반대는 원칙과 정도에 따른 것이지 여성이고 호남 출신이어서는 결코 아니라며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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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완 실장 “지성·언론 위기”…野, 반발
    • 입력 2006-12-11 21: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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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연말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글이 언론과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을 자임할 수 없는 이유로 지성과 언론의 위기를 들고 극우적 광기를 우려했는데 한나라당은 발언취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실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우리가 선진국을 자임할 수 없는 데엔 지성과 언론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 지성이 막강한 '정치 언론'에 휘둘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세가지를 들었습니다. 먼저, 뉴라이트의 '한국 근현대사 대안교과서'로 사실상 일제를 찬양하고 있음에도 우리 지성계가 우익 신문들이 두려워선지 침묵하는 파쇼적 분위기가 있다고 이병완 실장은 주장했습니다. 둘째, 전효숙 헌재소장 인준 무산은 의회 민주주의의 조종이나 다름없다, '여성','호남','비주류','진보','코드' 등 전 씨에게 씌워진 허위의 거품을 보며 극우의 광기를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셋째,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차기 집권을 노리는 유력당의 간부들과 신문사 간부진이 밥먹고, 폭탄주 돌리고, 노래방까지 간 건 정언유착의 일단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언론과 지성을 탓하는 걸 보니 왜 지지도가 바닥인 줄 알겠다며 이렇게 잘못 보좌하니까 대통령이 민생은 아랑곳없이 남의 탓만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 반대는 원칙과 정도에 따른 것이지 여성이고 호남 출신이어서는 결코 아니라며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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