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주민, 금강 하구둑 점거 시위

입력 2006.12.14 (22:10) 수정 2006.12.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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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서천군 주민들이 도로를 막고 2시간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장항국가 산업단지 착공이 17년동안 늦어진 것은 충청도 푸대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서천군 주민 2천여 명이 금강 하구둑 앞의 국도를 점거한 채 군산 쪽으로 진출하려는 것을 경찰이 저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장항 국가산단 착공을 17 년이나 미룬 데 대한 불만이 터졌습니다.

<인터뷰>강성국(서천군 장항읍) : "군산이나 인근 외지로 다 나가고 있는데 무슨 대책이 있어야 여기 주민들도 발붙이고 살게 아닙니까..."

올해 안 착공을 요구하며 군수가 단식까지 하다 쓰러졌으나 정부가 사업 재검토 입장을 굽히지 않자, 감정이 상할 대로 상했습니다.

충남 서천군 주민들은 특히 군산과 장항지역에 걸쳐 지정된 군.장 산업단지 가운데 군산지역에선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반면 장항지역에선 환경문제를 이유로 착공조차 안 한 것은 충청도 홀대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이상만(서천군의회 의장) : "충청도 푸대접이 계속될 거라고 판단돼서 이번에 이 일을 끝장보려고 합니다."

도로 점거 시위를 시작으로 주민들은 단계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세 납부 거부와 군민들의 집단 단식을 경고했습니다.

오늘 집회로 군산과 서천 간 차량 통행이 2 시간여 동안 마비됐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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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천주민, 금강 하구둑 점거 시위
    • 입력 2006-12-14 21:26:18
    • 수정2006-12-14 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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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서천군 주민들이 도로를 막고 2시간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장항국가 산업단지 착공이 17년동안 늦어진 것은 충청도 푸대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서천군 주민 2천여 명이 금강 하구둑 앞의 국도를 점거한 채 군산 쪽으로 진출하려는 것을 경찰이 저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장항 국가산단 착공을 17 년이나 미룬 데 대한 불만이 터졌습니다. <인터뷰>강성국(서천군 장항읍) : "군산이나 인근 외지로 다 나가고 있는데 무슨 대책이 있어야 여기 주민들도 발붙이고 살게 아닙니까..." 올해 안 착공을 요구하며 군수가 단식까지 하다 쓰러졌으나 정부가 사업 재검토 입장을 굽히지 않자, 감정이 상할 대로 상했습니다. 충남 서천군 주민들은 특히 군산과 장항지역에 걸쳐 지정된 군.장 산업단지 가운데 군산지역에선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반면 장항지역에선 환경문제를 이유로 착공조차 안 한 것은 충청도 홀대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이상만(서천군의회 의장) : "충청도 푸대접이 계속될 거라고 판단돼서 이번에 이 일을 끝장보려고 합니다." 도로 점거 시위를 시작으로 주민들은 단계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세 납부 거부와 군민들의 집단 단식을 경고했습니다. 오늘 집회로 군산과 서천 간 차량 통행이 2 시간여 동안 마비됐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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