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현대 vs ‘탈환’ 삼성, 24일 빅매치

입력 2006.12.19 (09:57) 수정 2006.12.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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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리그 2연패는 자신 있다(현대캐피탈). 정상을 탈환하겠다(삼성화재)'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과 겨울리그 전성시대가 9연패에서 멈춘 `무적 함대' 삼성화재가 크리스마스 전날인 오는 24일 낮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붙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06-2007 정규시즌 개막일이 오는 23일이지만 배구 열기를 초반부터 띄우려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현대-삼성 빅매치를 그랜드 개막전으로 잡았고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여자부 통합 챔피언인 흥국생명과 원년 우승팀 KT&G 간 맞대결을 편성했다.
기선 제압을 위해 총력전을 다짐하는 양팀간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숀 루니(24.206㎝)와 레안드로(23.208㎝)가 펼치는 최고 외국인 선수끼리 자존심 싸움이다.
레프트 루니는 지난 시즌 오픈공격 1위와 득점 4위, 서브 2위 등 좋은 성적으로 검증을 받았고 브라질 국가대표 경력의 레안드로도 지난 9월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용수철 같은 탄력과 파워를 보여줬다.
루니가 미국에서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동하느라 KOVO컵에 불참했기 때문에 삼성이 루니 대항마로 영입한 라이트 레안드로와는 처음 맞붙는 것.
지난 달 입국한 루니는 세터 권영민과 송병일이 아시안게임 참가로 자리를 비워 손발을 맞추지 못했지만 1년 간 함께 뛰었던 사이라 큰 문제는 없고 기복이 심했던 레안드로는 국내 무대에 적응하고 있어 세터 최태웅의 정교한 볼 배급을 바탕으로 `월드 스타' 김세진이 은퇴한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후인정,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 권영민, 송병일(이상 현대캐피탈)과 신진식, 장병철, 여오현(이상 삼성화재)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합작했지만 이제는 적으로 다시 만났다.
30세를 넘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던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과 `갈색 폭격기' 신진식은 라이트와 레프트로 네트를 사이에 둔 스파이크 쇼를 예고하고 있다.
또 현대의 높은 블로킹 벽을 쌓은 `센터 트리오'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도 삼성화재의 라이트 장병철, 리베로 여오현과 우정의 대결을 펼쳐야 한다.
`컴퓨터 세터' 출신의 김호철 현대 감독과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의 지략대결도 볼 만하다.
과학적 훈련 방법과 강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김호철 감독은 지난 시즌 삼성의 아성을 허물고 정규리그 1위와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승리, KOVO컵 전승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아시안게임 사령탑으로 한국의 2연패를 지휘하며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신치용 감독도 삼성의 겨울리그 9연패를 이끈 명장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현대 제압에 나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삼성이 4승3패로 앞섰지만 현대가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2패로 우승컵을 차지하며 상대전적 6승6패의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현대와 주전 센터 신선호의 부상 결장 속에 센터진이 약한 삼성이 약점을 극복하며 첫 맞대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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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패’ 현대 vs ‘탈환’ 삼성, 24일 빅매치
    • 입력 2006-12-19 09:57:21
    • 수정2006-12-19 13:41:09
    연합뉴스
`겨울리그 2연패는 자신 있다(현대캐피탈). 정상을 탈환하겠다(삼성화재)'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과 겨울리그 전성시대가 9연패에서 멈춘 `무적 함대' 삼성화재가 크리스마스 전날인 오는 24일 낮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붙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06-2007 정규시즌 개막일이 오는 23일이지만 배구 열기를 초반부터 띄우려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현대-삼성 빅매치를 그랜드 개막전으로 잡았고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여자부 통합 챔피언인 흥국생명과 원년 우승팀 KT&G 간 맞대결을 편성했다. 기선 제압을 위해 총력전을 다짐하는 양팀간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숀 루니(24.206㎝)와 레안드로(23.208㎝)가 펼치는 최고 외국인 선수끼리 자존심 싸움이다. 레프트 루니는 지난 시즌 오픈공격 1위와 득점 4위, 서브 2위 등 좋은 성적으로 검증을 받았고 브라질 국가대표 경력의 레안드로도 지난 9월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용수철 같은 탄력과 파워를 보여줬다. 루니가 미국에서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동하느라 KOVO컵에 불참했기 때문에 삼성이 루니 대항마로 영입한 라이트 레안드로와는 처음 맞붙는 것. 지난 달 입국한 루니는 세터 권영민과 송병일이 아시안게임 참가로 자리를 비워 손발을 맞추지 못했지만 1년 간 함께 뛰었던 사이라 큰 문제는 없고 기복이 심했던 레안드로는 국내 무대에 적응하고 있어 세터 최태웅의 정교한 볼 배급을 바탕으로 `월드 스타' 김세진이 은퇴한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후인정,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 권영민, 송병일(이상 현대캐피탈)과 신진식, 장병철, 여오현(이상 삼성화재)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합작했지만 이제는 적으로 다시 만났다. 30세를 넘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던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과 `갈색 폭격기' 신진식은 라이트와 레프트로 네트를 사이에 둔 스파이크 쇼를 예고하고 있다. 또 현대의 높은 블로킹 벽을 쌓은 `센터 트리오'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도 삼성화재의 라이트 장병철, 리베로 여오현과 우정의 대결을 펼쳐야 한다. `컴퓨터 세터' 출신의 김호철 현대 감독과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의 지략대결도 볼 만하다. 과학적 훈련 방법과 강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김호철 감독은 지난 시즌 삼성의 아성을 허물고 정규리그 1위와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승리, KOVO컵 전승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아시안게임 사령탑으로 한국의 2연패를 지휘하며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신치용 감독도 삼성의 겨울리그 9연패를 이끈 명장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현대 제압에 나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삼성이 4승3패로 앞섰지만 현대가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2패로 우승컵을 차지하며 상대전적 6승6패의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현대와 주전 센터 신선호의 부상 결장 속에 센터진이 약한 삼성이 약점을 극복하며 첫 맞대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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