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V리그, 감독들 우승 출사표

입력 2006.12.20 (08:38) 수정 2006.12.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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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게 1차 목표다"
남자 프로배구 감독들은 오는 23일 2006∼2007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느 팀도 우승을 자신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올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가운데 나머지 세 팀이 플레이오프에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자팀 감독들은 저마다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처음으로 도입되는 여자 외국인선수의 활약을 변수로 꼽았다.
다음은 남녀 프로팀 감독 출사표.
◇남자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세터인 권영민과 송병일 등이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바람에 그동안 세터 없이 연습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등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 두 달 정도는 고전할 거다.

초반에는 욕심내지 않겠다. 2연패가 목표지만 자신할 상황은 아니다. 센터진은 탄탄하지만 어깨 수술을 받은 장영기가 빠지면서 레프트에 루니와 송인석 밖에 없어 걱정이다.

최대 라이벌인 삼성은 김세진이 은퇴했지만 용병 레안드로를 영입했고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 무너뜨리기 힘들다. LIG도 이경수에 용병 윈터스까지 가세해 공격적인 팀이 될 것이고 대한항공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매 경기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싸움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우승을 많이 한 우리를 또 우승 후보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쉽지 않다. 현대캐피탈이 가장 강하고 삼성화재, LIG, 대한항공 세 팀이 뒤를 쫓는 1강3중 구도다.

세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LIG와 대한항공은 전력이 올라갔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석진욱, 신선호 등 주전 선수들이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또 김세진이 은퇴했고 전체적으로 노쇠화됐다. 어려운 싸움이지만 꼬리를 내리지는 않겠다.

▲신영철 LIG 감독
2년 연속 3위를 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경수에다 제대한 손석범과 새 용병인 프레디 윈터스까지 가세해 공격력이 많이 세졌다.

지난 시즌에는 선수가 부족했지만 올 해 선수 보강이 많이 돼 장기 레이스에도 도움이 될 거다. 혹독한 체력 강화 훈련으로 철저하게 대비했다.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정상도 노린다.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
올 시즌은 높이에서 좋아졌다. 신인 김학민은 대학 때 라이트였지만 팀에 레프트가 부족해 레프트와 라이트를 번갈아 가면서 기용하겠다. 김학민은 즉시 전력감이다. 주포 강동진은 부상 때문에 많이 쉬었지만 곧 페이스를 찾을 거다.

주전 세터 김영래가 얼마나 잘 할 지가 중요하다. LIG와 경기에 특히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에 안타깝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꼭 나가겠다. 감독직을 걸고 달성하겠다.

◇여자부
▲황현주 흥국생명 감독
지난 해 우승했으니 이번 시즌에도 우승이 목표다. 레프트 윤수현과 센터 진혜지가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언제 코트에서 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김연경과 황연주가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또 블로킹 능력이 뛰어난 용병 케이티 윌킨스가 공격과 수비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 팀에 늦게 합류한 윌킨스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센터는 전민정이 주축이고 진혜지의 공백을 메울 대안을 찾아야 한다.

▲김명수 도로공사 감독
올해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니라 우승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꼭 우승하자고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몸이 안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전력을 다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시안게임까지 국가대표로 뛴 한송이와 김사니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주포 임유진도 회복됐지만 아직 지난해 만큼 기량이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2라운드가 지나면 대충 각 팀 전력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초반에는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춘 뒤 점점 우리 팀의 전력이 제 페이스를 찾을 것으로 본다. 용병 레이첼은 입국한 지 한 달 정도 됐지만 팀 훈련에 참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 배구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김의성 KT&G 감독
올 시즌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 임효숙 등 부상 선수가 있어 지난 시즌보다 전력 보강은 많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치르느라 지쳐있던 선수들이 많이 회복된 것은 다행이다.

노장 최광희는 교체 멤버로 뛸 것이고 임효숙은 아직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시즌 초부터 조금씩 기용하려고 한다. 그동안 수비에서 공격까지 빠르게 이어지는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홍성진 현대건설 감독
그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했고 잘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서브 등 공격은 괜찮기 때문에 수비만 되면 전망이 좋다.

대표팀에서 뛰었던 정대영과 한유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이들이 팀의 주력 선수로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려 있다.

그동안 세터 이숙자의 토스가 상대방에 많이 보여 경기가 어렵게 풀렸는데 빠른 공격과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레프트나 라이트의 포지션에 상관없이 다양한 공격 훈련을 많이 했다.

▲이희완 GS 칼텍스 감독
지난 시즌에는 최하위를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3강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을 소화했고 일본팀 등과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동안 선수들이 경기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 단점이었다. 때문에 개인 기량을 향상시켜 보완하고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되는데 중점을 뒀다. 용병 안드레이아를 영입했고 곽소희가 2년 만에 코트에 복귀해 지난해 약했던 센터진이 강화됐다.

주포 김민지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체력은 좋아졌다. 이정옥과 나혜원도 기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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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V리그, 감독들 우승 출사표
    • 입력 2006-12-20 08:38:01
    • 수정2006-12-20 09:07:53
    연합뉴스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게 1차 목표다" 남자 프로배구 감독들은 오는 23일 2006∼2007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느 팀도 우승을 자신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올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가운데 나머지 세 팀이 플레이오프에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자팀 감독들은 저마다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처음으로 도입되는 여자 외국인선수의 활약을 변수로 꼽았다. 다음은 남녀 프로팀 감독 출사표. ◇남자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세터인 권영민과 송병일 등이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바람에 그동안 세터 없이 연습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등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 두 달 정도는 고전할 거다. 초반에는 욕심내지 않겠다. 2연패가 목표지만 자신할 상황은 아니다. 센터진은 탄탄하지만 어깨 수술을 받은 장영기가 빠지면서 레프트에 루니와 송인석 밖에 없어 걱정이다. 최대 라이벌인 삼성은 김세진이 은퇴했지만 용병 레안드로를 영입했고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 무너뜨리기 힘들다. LIG도 이경수에 용병 윈터스까지 가세해 공격적인 팀이 될 것이고 대한항공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매 경기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싸움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우승을 많이 한 우리를 또 우승 후보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쉽지 않다. 현대캐피탈이 가장 강하고 삼성화재, LIG, 대한항공 세 팀이 뒤를 쫓는 1강3중 구도다. 세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LIG와 대한항공은 전력이 올라갔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석진욱, 신선호 등 주전 선수들이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또 김세진이 은퇴했고 전체적으로 노쇠화됐다. 어려운 싸움이지만 꼬리를 내리지는 않겠다. ▲신영철 LIG 감독 2년 연속 3위를 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경수에다 제대한 손석범과 새 용병인 프레디 윈터스까지 가세해 공격력이 많이 세졌다. 지난 시즌에는 선수가 부족했지만 올 해 선수 보강이 많이 돼 장기 레이스에도 도움이 될 거다. 혹독한 체력 강화 훈련으로 철저하게 대비했다.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정상도 노린다.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 올 시즌은 높이에서 좋아졌다. 신인 김학민은 대학 때 라이트였지만 팀에 레프트가 부족해 레프트와 라이트를 번갈아 가면서 기용하겠다. 김학민은 즉시 전력감이다. 주포 강동진은 부상 때문에 많이 쉬었지만 곧 페이스를 찾을 거다. 주전 세터 김영래가 얼마나 잘 할 지가 중요하다. LIG와 경기에 특히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에 안타깝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꼭 나가겠다. 감독직을 걸고 달성하겠다. ◇여자부 ▲황현주 흥국생명 감독 지난 해 우승했으니 이번 시즌에도 우승이 목표다. 레프트 윤수현과 센터 진혜지가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언제 코트에서 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김연경과 황연주가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또 블로킹 능력이 뛰어난 용병 케이티 윌킨스가 공격과 수비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 팀에 늦게 합류한 윌킨스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센터는 전민정이 주축이고 진혜지의 공백을 메울 대안을 찾아야 한다. ▲김명수 도로공사 감독 올해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니라 우승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꼭 우승하자고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몸이 안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전력을 다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시안게임까지 국가대표로 뛴 한송이와 김사니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주포 임유진도 회복됐지만 아직 지난해 만큼 기량이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2라운드가 지나면 대충 각 팀 전력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초반에는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춘 뒤 점점 우리 팀의 전력이 제 페이스를 찾을 것으로 본다. 용병 레이첼은 입국한 지 한 달 정도 됐지만 팀 훈련에 참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 배구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김의성 KT&G 감독 올 시즌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 임효숙 등 부상 선수가 있어 지난 시즌보다 전력 보강은 많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치르느라 지쳐있던 선수들이 많이 회복된 것은 다행이다. 노장 최광희는 교체 멤버로 뛸 것이고 임효숙은 아직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시즌 초부터 조금씩 기용하려고 한다. 그동안 수비에서 공격까지 빠르게 이어지는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홍성진 현대건설 감독 그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했고 잘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서브 등 공격은 괜찮기 때문에 수비만 되면 전망이 좋다. 대표팀에서 뛰었던 정대영과 한유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이들이 팀의 주력 선수로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려 있다. 그동안 세터 이숙자의 토스가 상대방에 많이 보여 경기가 어렵게 풀렸는데 빠른 공격과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레프트나 라이트의 포지션에 상관없이 다양한 공격 훈련을 많이 했다. ▲이희완 GS 칼텍스 감독 지난 시즌에는 최하위를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3강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을 소화했고 일본팀 등과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동안 선수들이 경기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 단점이었다. 때문에 개인 기량을 향상시켜 보완하고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되는데 중점을 뒀다. 용병 안드레이아를 영입했고 곽소희가 2년 만에 코트에 복귀해 지난해 약했던 센터진이 강화됐다. 주포 김민지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체력은 좋아졌다. 이정옥과 나혜원도 기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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