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 사고, 참사부른 추월

입력 2000.10.2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10월 28일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오늘의 첫 소식입니다.
21명이 숨진 어제 88고속도로 대형 교통사고는 역시 과속과 무모한 추월이 1차 원인이었습니다.
송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곳은 지리산휴게소부터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 무려 6.5km에 이르는 내리막길은 88고속도로에서도 대표적인 위험구간으로 꼽힙니다.
특히 제동거리가 긴 대형차는 방심하기만 하면 대형 사고를 낳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화물차는 이 위험천만한 구간에서 더 큰 화물차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조남근(88고속도로 순찰대 부대장): 카고트럭이 덤프트럭 뒤에 따라오다가 다리 위에서 덤프트럭을 추월한 것입니다.
추월할 때 속도가 너무 과속이 붙은 상태에서...
⊙기자: 덤프트럭을 추월한 18톤 화물차가 마주오던 버스와 정면 충돌하고 무쏘 승용차가 버스와 추돌한 3중 충돌사고의 원인입니다.
철재빔을 가득 실은 18톤 화물차가 가속력까지 붙어 부딪친 관광버스는 앞부분이 통째로 터져나갔습니다.
화물차의 무모한 추월로 관광버스 승객 17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기택(화물차 운전자): 커브도 있고 굴곡도 있고 완축차선을 하나 만들어야 되는데 완축차선도 없고...
⊙기자: 버스에 탔던 대부분이 5, 60대의 노령층이었던 점도 희생자 수를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위험한 고속도로에서 과속과 무리한 충돌이 불러온 이번 참사도 안전운전을 무시한 인재가 되풀이된 것입니다.
KBS뉴스 송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88고속도 사고, 참사부른 추월
    • 입력 2000-10-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10월 28일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오늘의 첫 소식입니다. 21명이 숨진 어제 88고속도로 대형 교통사고는 역시 과속과 무모한 추월이 1차 원인이었습니다. 송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곳은 지리산휴게소부터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 무려 6.5km에 이르는 내리막길은 88고속도로에서도 대표적인 위험구간으로 꼽힙니다. 특히 제동거리가 긴 대형차는 방심하기만 하면 대형 사고를 낳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화물차는 이 위험천만한 구간에서 더 큰 화물차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조남근(88고속도로 순찰대 부대장): 카고트럭이 덤프트럭 뒤에 따라오다가 다리 위에서 덤프트럭을 추월한 것입니다. 추월할 때 속도가 너무 과속이 붙은 상태에서... ⊙기자: 덤프트럭을 추월한 18톤 화물차가 마주오던 버스와 정면 충돌하고 무쏘 승용차가 버스와 추돌한 3중 충돌사고의 원인입니다. 철재빔을 가득 실은 18톤 화물차가 가속력까지 붙어 부딪친 관광버스는 앞부분이 통째로 터져나갔습니다. 화물차의 무모한 추월로 관광버스 승객 17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기택(화물차 운전자): 커브도 있고 굴곡도 있고 완축차선을 하나 만들어야 되는데 완축차선도 없고... ⊙기자: 버스에 탔던 대부분이 5, 60대의 노령층이었던 점도 희생자 수를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위험한 고속도로에서 과속과 무리한 충돌이 불러온 이번 참사도 안전운전을 무시한 인재가 되풀이된 것입니다. KBS뉴스 송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