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부가서비스 임의 가입 횡포

입력 2006.12.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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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나로 텔레콤이 고객들을 부가서비스에 몰래 가입시킨 뒤 일방적으로 요금을 부과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시내전화 등 가입자가 5백만 명이 넘는 거대 통신회사의 횡포,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임모 씨는 인터넷 요금 청구서를 살펴 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신청하지도 않은 부가서비스 요금 3천원이 부과된 것입니다.

알고 봤더니, 지난해 5월 점검 나온 하나로 텔레콤 직원이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고 'PC 닥터'라는 부가서비스에 가입시킨 것.

그때부터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서비스 요금이 매달 3천 원씩 임 씨 계좌에서 빠져 나갔습니다.

<인터뷰> 임모씨(경기 고양시) : "당황스러웠죠.신청하지도 않았던 건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고 있었다는 게"

무료 점검을 한다는 연락 뒤에 자신도 모르게 서비스에 가입됐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 점이 이상합니다.

하나로텔레콤 측은 고객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진철(하나로텔레콤 초고속사업팀 과장) : "가입에 대한 기본적인 의사를 확인해서 동의한 고객에 대해서만 가입을 시키고"

이 뿐 만이 아닙니다.

이 회사의 시내전화를 쓰는 이민수 씨는 '통화중 대기' 서비스 이용료로 한 달에 8백원을 부과받았습니다.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바꾸면서 별도로 해지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민수(경기 고양시) : "통화중 대기에 대해 전혀 인지를 못했기 때문에 거부라는 걸 생각도 안하죠. 당연히."

<인터뷰> 김홍식(하나로텔레콤 PR팀 차장) : "9월 말에 문자 메시지, 이메일, 우편을 통해서 고지를 다 했구요."

하나로텔레콤의 인터넷과 시내전화 가입자는 5백30만명. 부가 서비스를 악용한 거대 통신회사의 횡포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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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로텔레콤, 부가서비스 임의 가입 횡포
    • 입력 2006-12-26 07: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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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나로 텔레콤이 고객들을 부가서비스에 몰래 가입시킨 뒤 일방적으로 요금을 부과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시내전화 등 가입자가 5백만 명이 넘는 거대 통신회사의 횡포,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임모 씨는 인터넷 요금 청구서를 살펴 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신청하지도 않은 부가서비스 요금 3천원이 부과된 것입니다. 알고 봤더니, 지난해 5월 점검 나온 하나로 텔레콤 직원이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고 'PC 닥터'라는 부가서비스에 가입시킨 것. 그때부터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서비스 요금이 매달 3천 원씩 임 씨 계좌에서 빠져 나갔습니다. <인터뷰> 임모씨(경기 고양시) : "당황스러웠죠.신청하지도 않았던 건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고 있었다는 게" 무료 점검을 한다는 연락 뒤에 자신도 모르게 서비스에 가입됐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 점이 이상합니다. 하나로텔레콤 측은 고객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진철(하나로텔레콤 초고속사업팀 과장) : "가입에 대한 기본적인 의사를 확인해서 동의한 고객에 대해서만 가입을 시키고" 이 뿐 만이 아닙니다. 이 회사의 시내전화를 쓰는 이민수 씨는 '통화중 대기' 서비스 이용료로 한 달에 8백원을 부과받았습니다.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바꾸면서 별도로 해지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민수(경기 고양시) : "통화중 대기에 대해 전혀 인지를 못했기 때문에 거부라는 걸 생각도 안하죠. 당연히." <인터뷰> 김홍식(하나로텔레콤 PR팀 차장) : "9월 말에 문자 메시지, 이메일, 우편을 통해서 고지를 다 했구요." 하나로텔레콤의 인터넷과 시내전화 가입자는 5백30만명. 부가 서비스를 악용한 거대 통신회사의 횡포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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