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온라인 기부 확산

입력 2006.12.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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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검색해 기부금을 내는 이른바 '맞춤형 온라인 기부'가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부자는 자신의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나중에 확인할 수도 있어 기부의 만족도도 높다고 합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고 낡은 주택가 골목 한쪽에 자그마한 무료 공부방이 있습니다.

이곳의 어린이 20여 명은 요즘 고대하던 미술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마냥 즐겁습니다.

무료 공부방이다 보니 붓이나 물감 등을 갖추기가 어려웠지만, 이달 초 한 대기업 기부사이트로부터 미술 도구를 지원받았습니다.

<인터뷰> 하청근(엘림아동센터 교사) : "지원을 받아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니까 애들 한테도 좋고, 교사로서도 정말 행복합니다."

공부방에 도움을 준 이 온라인 기부사이트는 공부방 교사라면 누구든지 접속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사연을 읽어보고 자발적으로 기부한 사람이 지난 1년여 동안 모두 만여 명 기부금은 4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승재(회사원) : "작은 정성이 어떻게 쓰였는지 피드백을 받다보면 아 내가 실제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구나 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온라인 기부사이트는 최근 네이버나 야후 같은 포털에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기부금 사용 내역 등이 모두 인터넷에 공개되기 때문에 기부자들의 만족감이 특히 높습니다.

<인터뷰> 허인정(CJ도너스캠프 팀장) : "자기가 비록 천원 정도 소액기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쓰여지고, 그 만큼 효과 여부를 알 수 있어서 참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인터넷 기부가 초고속 정보통신시대의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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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온라인 기부 확산
    • 입력 2006-12-26 07: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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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검색해 기부금을 내는 이른바 '맞춤형 온라인 기부'가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부자는 자신의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나중에 확인할 수도 있어 기부의 만족도도 높다고 합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고 낡은 주택가 골목 한쪽에 자그마한 무료 공부방이 있습니다. 이곳의 어린이 20여 명은 요즘 고대하던 미술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마냥 즐겁습니다. 무료 공부방이다 보니 붓이나 물감 등을 갖추기가 어려웠지만, 이달 초 한 대기업 기부사이트로부터 미술 도구를 지원받았습니다. <인터뷰> 하청근(엘림아동센터 교사) : "지원을 받아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니까 애들 한테도 좋고, 교사로서도 정말 행복합니다." 공부방에 도움을 준 이 온라인 기부사이트는 공부방 교사라면 누구든지 접속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사연을 읽어보고 자발적으로 기부한 사람이 지난 1년여 동안 모두 만여 명 기부금은 4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승재(회사원) : "작은 정성이 어떻게 쓰였는지 피드백을 받다보면 아 내가 실제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구나 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온라인 기부사이트는 최근 네이버나 야후 같은 포털에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기부금 사용 내역 등이 모두 인터넷에 공개되기 때문에 기부자들의 만족감이 특히 높습니다. <인터뷰> 허인정(CJ도너스캠프 팀장) : "자기가 비록 천원 정도 소액기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쓰여지고, 그 만큼 효과 여부를 알 수 있어서 참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인터넷 기부가 초고속 정보통신시대의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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