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짜 소금과의 전쟁

<엥커멘트>

가짜 상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가짜 소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소금은 중금속까지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충칭시 교외의 한 허름한 건물입니다

창고마다 식용으로 표시된 소금이 가득 쌓여 있지만 검사 결과 모두 가짜로 확인됐습니다

양식장에서나 사용하는 공업용 소금으로 신진대사에 필수적인 요오드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는 납과 비소 등 중금속까지 검출됐습니다.

<녹취> 조사처 부처장 : "이 공업용 소금에는 각종 물질이 들어 있어 해수 양식에 적합하고 먹을 수는 없습니다."

업자들은 1 톤에 600 위안 정도인 공업용 소금을 식용 소금으로 둔갑시킨 뒤 2,3배 높은 가격으로 충칭시는 물론 인근 쓰추안성과 꾸이조우성 등지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식품 위생 당국은 이번 단속에서 가짜 소금 500여 톤을 압수했습니다.

<녹취> 가짜 제조업자 : "밖에서 파는 소금이 (우리 것보다) 더 좋을 것 같아 그것을 사서 먹어요.(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금은 먹지 않나?) 네"

지난해와 올해 창춘시와 광조우에서 잇따라 천 톤 이상의 가짜 소금을 압수하는 등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제작,유통 과정이 워낙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가짜 소금이 국내로 수입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현재 식약청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