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사형 선고 확정

입력 2006.12.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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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담 후세인에 대해 이라크 최고 법원이 사형을 확정했습니다.

앞으로 30일 안에 형이 집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후세인에 대한 최종 판결은 신속했습니다.

1심 판결이 내려진 지, 한 달여 만에 최고법원은 사형을 확정했습니다.

<인터뷰> 아레프 샤힌(최고법원 주심판사) : "우리 역할은 끝났습니다. 이제 집행 절차가 시작됩니다. 법에 따라서 형은 30일 안에 집행돼야 합니다.""

함께 기소된 후세인의 이복동생 등 두 명에 대해서도 사형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82년 두자일 마을에서, 140여 명을 학살한 , 반인륜범죄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이라크 법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사형을 집행하도록 규정했습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사형제도 자체를 반대하지만, 재가권을 부통령에게 위임한 적이 있기 때문에, 후세인도 부통령의 재가로 형이 집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최고법원은, 대통령의 재가가 없더라도 사법절차에 따라서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며 형집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언제든 후세인은 교수형에 처해 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아라(이라크 주민) : "내 자신과 이라크 국민이 모두 환영합니다. 폭군 사담 후세인에 대한 사형이 확정된 것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후세인의 형집행은 수니파의 분노를 일으켜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사형이 확정된 어제도 이라크에서는 잇따른 자살 폭탄 등으로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카딤(이라크 주민) : "폭력이 늘어날 겁니다. 지금도 폭력 사태가 늘고 있습니다."

후세인에 대해서는 현재 쿠르드족 학살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중입니다.

이대로 형이 집행된다면 학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군 점령 아래서 재판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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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담 후세인, 사형 선고 확정
    • 입력 2006-12-27 07: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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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담 후세인에 대해 이라크 최고 법원이 사형을 확정했습니다. 앞으로 30일 안에 형이 집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후세인에 대한 최종 판결은 신속했습니다. 1심 판결이 내려진 지, 한 달여 만에 최고법원은 사형을 확정했습니다. <인터뷰> 아레프 샤힌(최고법원 주심판사) : "우리 역할은 끝났습니다. 이제 집행 절차가 시작됩니다. 법에 따라서 형은 30일 안에 집행돼야 합니다."" 함께 기소된 후세인의 이복동생 등 두 명에 대해서도 사형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82년 두자일 마을에서, 140여 명을 학살한 , 반인륜범죄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이라크 법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사형을 집행하도록 규정했습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사형제도 자체를 반대하지만, 재가권을 부통령에게 위임한 적이 있기 때문에, 후세인도 부통령의 재가로 형이 집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최고법원은, 대통령의 재가가 없더라도 사법절차에 따라서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며 형집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언제든 후세인은 교수형에 처해 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아라(이라크 주민) : "내 자신과 이라크 국민이 모두 환영합니다. 폭군 사담 후세인에 대한 사형이 확정된 것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후세인의 형집행은 수니파의 분노를 일으켜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사형이 확정된 어제도 이라크에서는 잇따른 자살 폭탄 등으로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카딤(이라크 주민) : "폭력이 늘어날 겁니다. 지금도 폭력 사태가 늘고 있습니다." 후세인에 대해서는 현재 쿠르드족 학살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중입니다. 이대로 형이 집행된다면 학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군 점령 아래서 재판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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