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KTX 연착, 이유 있었네”

입력 2006.12.30 (21:48) 수정 2006.12.30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속 300KM 속도로 달린다던 KTX의 연착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습니다.

KBS 취재결과 선로와 주요 부품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통한 지 2년이 지나면서 KTX 연착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감사 결과 연착 횟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 시간 넘게 지연된 열차는 개통 당시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이태헌 (서울시 신당동) : " 매주 이용하는데 10분 이상은 늦는 것 같애요."

KTX 관계자들은 연착의 원인으로 먼저 고속 선로의 부실을 꼽고 있습니다.

<녹취> 현직 KTX 승무원 : "선로가 나빠서, 속도 제한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3OOKM를 낼 수 있는 구간은 많지 않죠."

열차 주요 부품의 부실도 문젭니다.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을 무작위로 뽑아 검사한 결과 11개 모두에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조중래 (명지대 교통공학과) : "파손되면 열차가 지연된다. 심하면 2개 정도가 파손되거나 하면 정지해야 하고"

철도공사 측은 미세한 균열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검사 기관의 설명은 다릅니다.

<녹취> 검사기관 연구원 : "그 자체는 쓸 수가 없는 상태죠. 쓸 수가 없는 상태. 이미 파손이 진행된 것을 가져왔었죠."

더욱 큰 문제는 시간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운행.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현직 KTX 승무원 : "승무를 하다보면 차가 흔들리는 부분들이 간혹가다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상당히 불안해 가지고 주행하는 데 애로가 있습니다. 사실 겁도 나기도 하고요."

개통한 지 2년 반 만에 여러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KTX.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대책도 없이 KTX는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KTX 연착, 이유 있었네”
    • 입력 2006-12-30 21:02:04
    • 수정2006-12-30 21:55:23
    뉴스 9
<앵커 멘트> 시속 300KM 속도로 달린다던 KTX의 연착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습니다. KBS 취재결과 선로와 주요 부품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통한 지 2년이 지나면서 KTX 연착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감사 결과 연착 횟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 시간 넘게 지연된 열차는 개통 당시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이태헌 (서울시 신당동) : " 매주 이용하는데 10분 이상은 늦는 것 같애요." KTX 관계자들은 연착의 원인으로 먼저 고속 선로의 부실을 꼽고 있습니다. <녹취> 현직 KTX 승무원 : "선로가 나빠서, 속도 제한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3OOKM를 낼 수 있는 구간은 많지 않죠." 열차 주요 부품의 부실도 문젭니다.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을 무작위로 뽑아 검사한 결과 11개 모두에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조중래 (명지대 교통공학과) : "파손되면 열차가 지연된다. 심하면 2개 정도가 파손되거나 하면 정지해야 하고" 철도공사 측은 미세한 균열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검사 기관의 설명은 다릅니다. <녹취> 검사기관 연구원 : "그 자체는 쓸 수가 없는 상태죠. 쓸 수가 없는 상태. 이미 파손이 진행된 것을 가져왔었죠." 더욱 큰 문제는 시간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운행.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현직 KTX 승무원 : "승무를 하다보면 차가 흔들리는 부분들이 간혹가다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상당히 불안해 가지고 주행하는 데 애로가 있습니다. 사실 겁도 나기도 하고요." 개통한 지 2년 반 만에 여러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KTX.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대책도 없이 KTX는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