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사망자 3천 명 넘어

입력 2007.01.02 (07:46) 수정 2007.01.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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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라크내 수니파와 시아파를 뒤바꾸려는 시도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이 실패했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디얄라 지역을 순찰 중이던 미군 병사 두 명이 이라크 저항세력의 재래식 폭탄 공격으로 사망함으로써 지난 2003년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래 미군 사망자의 총수가 3,00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은 지난 2004년 팔루자 탈환작전 이후 가장 많은 112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날이 갈수록 미군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과 더불어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내전 양상까지 악화되면서 이라크 전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상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사 미군의 수가 상징적인 3천명을 넘어서면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리드 자카리아 뉴욕타임즈 국제뉴스 편집장은 오늘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이라크 지도층을 수니파에서 시아파로 교체하려는 미국의 정책이 이라크 전략의 실패를 가져왔다고 비난했습니다.

즉, 미군이 이라크 점령 초기에 수니파가 주도했던 이라크의 기존 사회 구조를 모두 파괴하고 반대파인 시아파를 기용함으로써 내전 양상을 몰고 왔다는 것입니다.

특히 후세인의 처형 과정에서도 재판과 처형을 시아파와 쿠르드족에게 맡김으로써 후세인의 사형 집행을 독재자에 대한 징벌이 아닌 정치적 반대파의 보복으로 비치게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새로운 이라크 정책에 대한 구상을 마친 부시 대통령은 오늘 워싱턴으로 복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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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미군 사망자 3천 명 넘어
    • 입력 2007-01-02 07:07:16
    • 수정2007-01-03 08: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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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라크내 수니파와 시아파를 뒤바꾸려는 시도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이 실패했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디얄라 지역을 순찰 중이던 미군 병사 두 명이 이라크 저항세력의 재래식 폭탄 공격으로 사망함으로써 지난 2003년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래 미군 사망자의 총수가 3,00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은 지난 2004년 팔루자 탈환작전 이후 가장 많은 112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날이 갈수록 미군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과 더불어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내전 양상까지 악화되면서 이라크 전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상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사 미군의 수가 상징적인 3천명을 넘어서면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리드 자카리아 뉴욕타임즈 국제뉴스 편집장은 오늘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이라크 지도층을 수니파에서 시아파로 교체하려는 미국의 정책이 이라크 전략의 실패를 가져왔다고 비난했습니다. 즉, 미군이 이라크 점령 초기에 수니파가 주도했던 이라크의 기존 사회 구조를 모두 파괴하고 반대파인 시아파를 기용함으로써 내전 양상을 몰고 왔다는 것입니다. 특히 후세인의 처형 과정에서도 재판과 처형을 시아파와 쿠르드족에게 맡김으로써 후세인의 사형 집행을 독재자에 대한 징벌이 아닌 정치적 반대파의 보복으로 비치게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새로운 이라크 정책에 대한 구상을 마친 부시 대통령은 오늘 워싱턴으로 복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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