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직무급제가 대안?’

입력 2007.01.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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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은행이 비정규직을 없애기로 하면서 직무 중요성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하자 이른바 직무급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은행은 비정규직 행원을 창구 영업과 사무 지원, 고객 상담 서비스 등 3개 직군으로 나눠 정규직으로 전환합니다.

기존 정규직과 급여 체계는 다르지만, 복리 후생 수준은 같습니다.

<인터뷰> 권혜영(금융노조 비정규직지부 위원장) : "가장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이 고용 불안이었는데요. 이번에 정규직과 동일하게 고용 안정을 이루었다는 거죠."

은행측도 정규직 전환 비용은 줄고, 조직의 활력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기명(우리은행 HR 전략 부장) :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서 벌어 들이는 수익성이나 생산성에 따라서 합당한 보상을 받는다. 그게 제일 큰 장점이죠."

반면, 민주노총 등 일부 노동계는 직군으로 나눈 것이 예전의 여성 행원 제도처럼 오히려 차별을 굳힐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제조업 등 은행이 아닌 다른 업종의 기업에는 직군제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재계는 기업마다 사업 영역과 업무 성격이 다른 만큼 비정규직 폐지의 완전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응(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직무나 성과, 직군 등 여러 가지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서 우리 회사에 가장 맞는 방식으로 차별 해소를 점진적으로 해나가고..."

오는 7월로 예정된 비정규직 법안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차별 해소 방법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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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철폐…‘직무급제가 대안?’
    • 입력 2007-01-02 21:12:03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은행이 비정규직을 없애기로 하면서 직무 중요성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하자 이른바 직무급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은행은 비정규직 행원을 창구 영업과 사무 지원, 고객 상담 서비스 등 3개 직군으로 나눠 정규직으로 전환합니다. 기존 정규직과 급여 체계는 다르지만, 복리 후생 수준은 같습니다. <인터뷰> 권혜영(금융노조 비정규직지부 위원장) : "가장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이 고용 불안이었는데요. 이번에 정규직과 동일하게 고용 안정을 이루었다는 거죠." 은행측도 정규직 전환 비용은 줄고, 조직의 활력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기명(우리은행 HR 전략 부장) :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서 벌어 들이는 수익성이나 생산성에 따라서 합당한 보상을 받는다. 그게 제일 큰 장점이죠." 반면, 민주노총 등 일부 노동계는 직군으로 나눈 것이 예전의 여성 행원 제도처럼 오히려 차별을 굳힐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제조업 등 은행이 아닌 다른 업종의 기업에는 직군제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재계는 기업마다 사업 영역과 업무 성격이 다른 만큼 비정규직 폐지의 완전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응(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직무나 성과, 직군 등 여러 가지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서 우리 회사에 가장 맞는 방식으로 차별 해소를 점진적으로 해나가고..." 오는 7월로 예정된 비정규직 법안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차별 해소 방법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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