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새 코치와 훈련 재개

입력 2007.01.03 (17:27) 수정 2007.01.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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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및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휴식을 마치고 다시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지친 몸을 추스르느라 20여일 넘게 물을 떠나 휴식을 취해온 박태환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집 인근에 있는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박태환은 오는 10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시작되는 대한수영연맹 대표팀 소집 훈련 대신 개인 훈련을 하기로 결정하며 7살 때부터 10년 넘게 자신을 가르쳐 온 노민상(51) 수영연맹 경영 총감독과 사실상 결별했다.
이 때문에 이날 박태환은 새로 선임한 박석기(55)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에 이어 수영까지 3시간 가량 훈련을 실시했다. 박 감독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당시 경영 대표팀을 이끌었고 2001년에도 10개월 가량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박태환은 25m 짜리 쇼트코스 수영장에서는 좌우 팔 스트로크 동작의 균형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컨디션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박태환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해 냈다.
박태환은 오는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오랜 휴식으로 인해 몸 상태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박 감독은 전했다.
박 감독은 "너무 오래 쉬어서 현재 몸 상태는 '제로'에 가까운 상태"라며 "이대로라면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하는데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곳에서 당분간 '몸 푸는 정도'의 훈련을 한 뒤 오는 9일부터는 잠실 실내수영장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훈련장에는 박태환의 아버지 인호(56)씨와 어머니 유성미(50)씨도 나와 훈련을 지켜봤는데 '10년 스승'인 노민상 감독과 결별 배경에 대해서 밝혔다. 인호씨는 "태환이가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개인훈련을 하기를 원해왔고 노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결별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3-4개의 기업이 스폰서로 나서겠다고 해 연락을 하고 있는데 빠르면 이달 중순께 결정될 것"이라며 "그 때가 되면 국내 훈련 뿐만 아니라 해외 전지훈련 계획까지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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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새 코치와 훈련 재개
    • 입력 2007-01-03 17:27:56
    • 수정2007-01-03 17:29:57
    연합뉴스
2006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및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휴식을 마치고 다시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지친 몸을 추스르느라 20여일 넘게 물을 떠나 휴식을 취해온 박태환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집 인근에 있는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박태환은 오는 10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시작되는 대한수영연맹 대표팀 소집 훈련 대신 개인 훈련을 하기로 결정하며 7살 때부터 10년 넘게 자신을 가르쳐 온 노민상(51) 수영연맹 경영 총감독과 사실상 결별했다. 이 때문에 이날 박태환은 새로 선임한 박석기(55)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에 이어 수영까지 3시간 가량 훈련을 실시했다. 박 감독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당시 경영 대표팀을 이끌었고 2001년에도 10개월 가량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박태환은 25m 짜리 쇼트코스 수영장에서는 좌우 팔 스트로크 동작의 균형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컨디션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박태환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해 냈다. 박태환은 오는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오랜 휴식으로 인해 몸 상태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박 감독은 전했다. 박 감독은 "너무 오래 쉬어서 현재 몸 상태는 '제로'에 가까운 상태"라며 "이대로라면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하는데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곳에서 당분간 '몸 푸는 정도'의 훈련을 한 뒤 오는 9일부터는 잠실 실내수영장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훈련장에는 박태환의 아버지 인호(56)씨와 어머니 유성미(50)씨도 나와 훈련을 지켜봤는데 '10년 스승'인 노민상 감독과 결별 배경에 대해서 밝혔다. 인호씨는 "태환이가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개인훈련을 하기를 원해왔고 노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결별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3-4개의 기업이 스폰서로 나서겠다고 해 연락을 하고 있는데 빠르면 이달 중순께 결정될 것"이라며 "그 때가 되면 국내 훈련 뿐만 아니라 해외 전지훈련 계획까지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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