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비 ‘전성시대’…고공 비행 선봉

입력 2007.01.03 (18:42) 수정 2007.01.03 (18: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토스가 많이 가니 점수를 많이 올린 것 뿐이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괴물 용병' 레안드로가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서 49점을 올리며 배구판을 흔들어놨을 때 보비(대한항공)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보비는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막강한 공격력으로 팀이 삼성화재를 7년 만에 이기는 데 선봉에 섰다.
신진식, 손재홍 등 삼성화재 레프트의 높이가 낮아 신장 208cm인 보비는 블로킹 위에서 마음 높고 타점 높은 공격을 펼쳤다. 블로킹 2개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37점을 뽑았고 공격 성공률은 54.10%나 됐다.
보비는 4세트에 레안드로의 강한 스파이크를 두 차례나 무력화시켰고 5세트 12-12 동점에서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레안드로가 후반에 다소 부진했던 반면 보비는 경기 내내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를 펼쳤다.
보비는 경기 후 "브라질에서 레안드로와 많이 경기해봐서 익숙하고 오늘도 역시 이겼다. 브라질에서 내 소속팀이 레안드로가 있던 팀을 많이 이기고 챔피언까지 했다"고 자신감을 표하면서 "레안드로가 브라질에서보다 한국에서 범실이 많다"고 평가했다.
레안드로도 이날 41점을 사냥하며 보비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대결을 펼쳤다. 1세트에만 11점을 올린 레안드로는 25-25 듀스에서 강타와 서브 득점으로 2점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다만 4세트에서 5점에 그치는 등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초반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루니(현대캐피탈)가 주춤한 사이 레안드로에 이어 보비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는 등 배구 코트는 브라질 용병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비 ‘전성시대’…고공 비행 선봉
    • 입력 2007-01-03 18:42:58
    • 수정2007-01-03 18:53:09
    연합뉴스
"토스가 많이 가니 점수를 많이 올린 것 뿐이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괴물 용병' 레안드로가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서 49점을 올리며 배구판을 흔들어놨을 때 보비(대한항공)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보비는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막강한 공격력으로 팀이 삼성화재를 7년 만에 이기는 데 선봉에 섰다. 신진식, 손재홍 등 삼성화재 레프트의 높이가 낮아 신장 208cm인 보비는 블로킹 위에서 마음 높고 타점 높은 공격을 펼쳤다. 블로킹 2개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37점을 뽑았고 공격 성공률은 54.10%나 됐다. 보비는 4세트에 레안드로의 강한 스파이크를 두 차례나 무력화시켰고 5세트 12-12 동점에서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레안드로가 후반에 다소 부진했던 반면 보비는 경기 내내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를 펼쳤다. 보비는 경기 후 "브라질에서 레안드로와 많이 경기해봐서 익숙하고 오늘도 역시 이겼다. 브라질에서 내 소속팀이 레안드로가 있던 팀을 많이 이기고 챔피언까지 했다"고 자신감을 표하면서 "레안드로가 브라질에서보다 한국에서 범실이 많다"고 평가했다. 레안드로도 이날 41점을 사냥하며 보비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대결을 펼쳤다. 1세트에만 11점을 올린 레안드로는 25-25 듀스에서 강타와 서브 득점으로 2점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다만 4세트에서 5점에 그치는 등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초반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루니(현대캐피탈)가 주춤한 사이 레안드로에 이어 보비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는 등 배구 코트는 브라질 용병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