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GS칼텍스 ‘거센 인천 돌풍’

입력 2007.01.04 (10:05) 수정 2007.01.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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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고의 남녀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GS칼텍스가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배구 금메달 여파로 관심이 높아진 2006-2007시즌 겨울리그 코트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자부는 1라운드 종료에 LIG-상무전 단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와 나란히 4승1패를 기록하고도 아깝게 점수 득실률에서 뒤져 2위에 올라 있다.
여자부도 GS칼텍스가 2승2패로 지난 해 통합챔피언 흥국생명(3승1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해까지 두 시즌 연속 프로 4개 팀 중 최하위였던 대한항공과 지난 시즌 여자부 5개 팀 중 꼴찌로 추락했던 GS칼텍스로서는 비약적인 발전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업그레이드된 남자부에서 대한항공의 활약은 놀라움 그 자체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달 23일 LIG에 1-3으로 져 출발이 좋지 않았던 대한항공은 같은 달 31일 지난 해 통합 우승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둬 11연패 사슬을 끊는 `코트 반란'을 일으켰다.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4전 전승으로 1위를 질주하던 삼성화재와 3일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낚으며 7년 간 이어진 26연패 늪에서 벗어나 높이 날아 올랐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208㎝의 장신 라이트 보비가 득점 부문에서 `괴물 용병' 레안드로에 이어 2위(120점)에 오르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코트 반란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주포 강동진과 레프트로 전환한 신영수가 물 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고 올 해 대졸 신인 최대어 김학민도 보비의 백업 라이트로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게 대한항공 수직상승의 또 다른 이유다.
현대캐피탈의 독주 예상을 깨고 선두로 나선 삼성화재도 지난 달 2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49점을 뽑으며 한 경기 득점 신기록을 세운 레안드로를 앞세워 정상 탈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레안드로는 득점 1위(137점)와 서브 2위(세트당 0.529개)의 좋은 성적으로 삼성화재 공격을 주도하고 있고 아시안게임 우승 주역인 신진식도 고비마다 스파이크를 작렬하며 해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반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6명이 포진한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에 잇따라 덜미를 잡혀 3승2패로 3위로 밀렸고 거포 이경수가 버티는 LIG도 2승2패로 4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과 대한항공, 현대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물고 물리는 접전을 예고해 배구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도 경쟁이 뜨겁기는 마찬가지.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득점왕 등 공격 7개 부문 1위를 석권했던 거포 김연경과 올 해 처음 영입한 용병 케이티 윌킨스가 `레프트 듀오'로 공격을 이끌어 3승1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GS칼텍스도 지난 달 31일 흥국생명을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2승2패로 2위로 도약했다. 주포 김민지가 무릎 부상에서 회복됐고 용병 안드레이아가 센터진 공백을 메워준 게 상승세의 주된 이유다.
이와 함께 지난 해 9월 한국배구연맹(KOVO)컵 우승팀 현대건설과 프로 원년 챔피언 KT&G도 GS칼텍스와 똑같이 2승2패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오는 6일 2라운드를 시작하는 프로배구는 본격 순위 싸움으로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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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GS칼텍스 ‘거센 인천 돌풍’
    • 입력 2007-01-04 10:02:12
    • 수정2007-01-04 12:53:05
    연합뉴스
인천 연고의 남녀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GS칼텍스가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배구 금메달 여파로 관심이 높아진 2006-2007시즌 겨울리그 코트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자부는 1라운드 종료에 LIG-상무전 단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와 나란히 4승1패를 기록하고도 아깝게 점수 득실률에서 뒤져 2위에 올라 있다. 여자부도 GS칼텍스가 2승2패로 지난 해 통합챔피언 흥국생명(3승1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해까지 두 시즌 연속 프로 4개 팀 중 최하위였던 대한항공과 지난 시즌 여자부 5개 팀 중 꼴찌로 추락했던 GS칼텍스로서는 비약적인 발전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업그레이드된 남자부에서 대한항공의 활약은 놀라움 그 자체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달 23일 LIG에 1-3으로 져 출발이 좋지 않았던 대한항공은 같은 달 31일 지난 해 통합 우승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둬 11연패 사슬을 끊는 `코트 반란'을 일으켰다.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4전 전승으로 1위를 질주하던 삼성화재와 3일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낚으며 7년 간 이어진 26연패 늪에서 벗어나 높이 날아 올랐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208㎝의 장신 라이트 보비가 득점 부문에서 `괴물 용병' 레안드로에 이어 2위(120점)에 오르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코트 반란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주포 강동진과 레프트로 전환한 신영수가 물 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고 올 해 대졸 신인 최대어 김학민도 보비의 백업 라이트로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게 대한항공 수직상승의 또 다른 이유다. 현대캐피탈의 독주 예상을 깨고 선두로 나선 삼성화재도 지난 달 2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49점을 뽑으며 한 경기 득점 신기록을 세운 레안드로를 앞세워 정상 탈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레안드로는 득점 1위(137점)와 서브 2위(세트당 0.529개)의 좋은 성적으로 삼성화재 공격을 주도하고 있고 아시안게임 우승 주역인 신진식도 고비마다 스파이크를 작렬하며 해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반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6명이 포진한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에 잇따라 덜미를 잡혀 3승2패로 3위로 밀렸고 거포 이경수가 버티는 LIG도 2승2패로 4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과 대한항공, 현대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물고 물리는 접전을 예고해 배구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도 경쟁이 뜨겁기는 마찬가지.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득점왕 등 공격 7개 부문 1위를 석권했던 거포 김연경과 올 해 처음 영입한 용병 케이티 윌킨스가 `레프트 듀오'로 공격을 이끌어 3승1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GS칼텍스도 지난 달 31일 흥국생명을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2승2패로 2위로 도약했다. 주포 김민지가 무릎 부상에서 회복됐고 용병 안드레이아가 센터진 공백을 메워준 게 상승세의 주된 이유다. 이와 함께 지난 해 9월 한국배구연맹(KOVO)컵 우승팀 현대건설과 프로 원년 챔피언 KT&G도 GS칼텍스와 똑같이 2승2패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오는 6일 2라운드를 시작하는 프로배구는 본격 순위 싸움으로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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