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 업주들, 집창촌 재개발 보상 논란

입력 2007.01.05 (07:53) 수정 2007.01.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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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집창촌 업주 대표들이 적절한 보상이 이뤄진다면 서울 지역의 집창촌 재개발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성매매 알선 자체가 불법인 상황에서 집창촌 업주들에게 재개발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것이 적절한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의 집창촌 업주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생존권을 주장하며 반대하던 집창촌 재개발 사업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업주 대표들은 적절한 보상만 이뤄진다면 7만 평이 넘는 서울의 5개 집창촌에 대한 재개발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강현준(한터전국연합 사무국장) : "집창촌 재개발과 관련해 공기업,사기업을 가리지 않고 진정으로 적극 협조하겠다."

지난 2004년 성매매 특별법 발효 뒤 여론도 좋지 않고,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더 이상 영업할 수 없다는 배경이 깔려있습니다.

업주 대표들은 또, 재개발 사업 추진 전까지 영업 이익의 10%를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위한 퇴직금으로 적립해 제3의 시민단체가 관리.감독하는 방안을 정부 측에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집창촌 업주 대표들의 이같은 입장 발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주 대부분이 세입자인 상황에서 보상에 대한 법적 근거도 없습니다.

<인터뷰>양용택(서울시 균형발전추진본부) : "도심 재개발 사업은 사업의 주체가 민간 조합이기 때문에 공공 기관에서 업주들에게 보상을 해 줄 수 없다."

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위한 퇴직금 적립도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허나윤(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 : "성매매 업주들이 그동안 벌어들인 이익도 모두 환수해야 한다. 불법 행위인 성매매 알선을 계속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들은 대규모 상업 시설과 주거 단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창촌 업주들이 재개발 사업 협조를 대가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재개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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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창촌 업주들, 집창촌 재개발 보상 논란
    • 입력 2007-01-05 07:33:35
    • 수정2007-01-05 09: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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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집창촌 업주 대표들이 적절한 보상이 이뤄진다면 서울 지역의 집창촌 재개발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성매매 알선 자체가 불법인 상황에서 집창촌 업주들에게 재개발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것이 적절한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의 집창촌 업주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생존권을 주장하며 반대하던 집창촌 재개발 사업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업주 대표들은 적절한 보상만 이뤄진다면 7만 평이 넘는 서울의 5개 집창촌에 대한 재개발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강현준(한터전국연합 사무국장) : "집창촌 재개발과 관련해 공기업,사기업을 가리지 않고 진정으로 적극 협조하겠다." 지난 2004년 성매매 특별법 발효 뒤 여론도 좋지 않고,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더 이상 영업할 수 없다는 배경이 깔려있습니다. 업주 대표들은 또, 재개발 사업 추진 전까지 영업 이익의 10%를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위한 퇴직금으로 적립해 제3의 시민단체가 관리.감독하는 방안을 정부 측에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집창촌 업주 대표들의 이같은 입장 발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주 대부분이 세입자인 상황에서 보상에 대한 법적 근거도 없습니다. <인터뷰>양용택(서울시 균형발전추진본부) : "도심 재개발 사업은 사업의 주체가 민간 조합이기 때문에 공공 기관에서 업주들에게 보상을 해 줄 수 없다." 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위한 퇴직금 적립도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허나윤(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 : "성매매 업주들이 그동안 벌어들인 이익도 모두 환수해야 한다. 불법 행위인 성매매 알선을 계속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들은 대규모 상업 시설과 주거 단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창촌 업주들이 재개발 사업 협조를 대가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재개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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