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현대차 노조 비난 여론

입력 2007.01.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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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연말 성과금 50% 삭감지급에 반발해 폭력과 파업 등 강력투쟁에 나서자 경제계는 물론 시민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협의회 이영섭 회장은 "노조의 잔업ㆍ특근 거부로 인해 생산차질이 발생, 협력업체는 매출이 줄고 있어 무척 고통스럽다"면서 "이번 갈등을 계기로 노사문화가 확 바뀌어서 안정적인 조업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대차는 현대차만의 것이 아니라 한국 국가경제의 기둥"이라면서 "투쟁일변도의 노조활동이 계속 되풀이 돼서는 협력사도 어려움에 처하고 결국 국가경쟁력도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울산 현대차 협력업체의 한 간부도 "현재 전반적인 국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노조가 논리와 근거도 없이 지나친 이기주의로 흐르는 것은 책임감을 잃은 모습"이라면서 "지금의 노사갈등으로 인해 현대차에 의존하고 있는 업종들 전반에 미치는 파괴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울산상공회의소 최상윤 조사부장은 "상식적으로 노조 요구사항이 합당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시무식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자기 몫을 찾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폭력사태로 나간 것이 노조 전 조합원의 뜻인지 집행부 일부만의 생각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설사 전 조합원의 의견을 대표한다 하더라도 폭력사태는 절대 안된다"면서 "성과급 50%를 갖고 원칙을 저버린 채 폭력사태로 치달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지금이 임단협 시기도 아니고 새해 벽두부터 극한상황으로 몰린 현대차의 노사갈등에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평조합원'이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한 조합원은 '결국 노동조합의 위기는 우리 자신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과 같은 투쟁방식과 조합원의 안일한 태도는 결국 고용불안과 수입감소를 낳게 될 것"이라면서 "(노조가) 지금 변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합원들이 "회사의 앞날보다 현재의 임금과 성과금에 더 민감하며 국민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지금의 시장 점유율을 과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조집행부와 활동가가 직권을 남용하고 권력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승걸'(soocheun)이라는 네티즌은 5일 오전 조선일보 온라인 기사에 쓴 댓글에서 "정몽구 회장이 노조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 국민이 나서 현대차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사장을 폭행하고 불법행위를 한 노조원은 즉각 파면처분해야 하고 직장폐쇄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현정'(cyber365)이라는 네티즌은 4일 오후 중앙일보 온라인 기사에 쓴 댓글에서 "회사에 대한 애정을 볼 수 없고 집단이기주의로만 치닫는 현대자동차 노조를 볼 때마다 너무하다고 생각된다"며 "노조가 무슨 폭력집단도 아니고 명분 없는 현대자동차 노조에 법의 엄중한 조치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연간 생산목표 미달을 이유로 연말 성과금 50%를 삭감 지급하자 노조가 반발해 잔업거부, 시무식 폭력저지 등 강경투쟁으로 맞섰으며, 이에 회사 측도 시무식 폭력사태와 관련해 노조간부 22명을 경찰에 고소한데 이어 손해배상소송도 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노사분규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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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끓는 현대차 노조 비난 여론
    • 입력 2007-01-05 14:41:40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연말 성과금 50% 삭감지급에 반발해 폭력과 파업 등 강력투쟁에 나서자 경제계는 물론 시민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협의회 이영섭 회장은 "노조의 잔업ㆍ특근 거부로 인해 생산차질이 발생, 협력업체는 매출이 줄고 있어 무척 고통스럽다"면서 "이번 갈등을 계기로 노사문화가 확 바뀌어서 안정적인 조업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대차는 현대차만의 것이 아니라 한국 국가경제의 기둥"이라면서 "투쟁일변도의 노조활동이 계속 되풀이 돼서는 협력사도 어려움에 처하고 결국 국가경쟁력도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울산 현대차 협력업체의 한 간부도 "현재 전반적인 국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노조가 논리와 근거도 없이 지나친 이기주의로 흐르는 것은 책임감을 잃은 모습"이라면서 "지금의 노사갈등으로 인해 현대차에 의존하고 있는 업종들 전반에 미치는 파괴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울산상공회의소 최상윤 조사부장은 "상식적으로 노조 요구사항이 합당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시무식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자기 몫을 찾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폭력사태로 나간 것이 노조 전 조합원의 뜻인지 집행부 일부만의 생각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설사 전 조합원의 의견을 대표한다 하더라도 폭력사태는 절대 안된다"면서 "성과급 50%를 갖고 원칙을 저버린 채 폭력사태로 치달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지금이 임단협 시기도 아니고 새해 벽두부터 극한상황으로 몰린 현대차의 노사갈등에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평조합원'이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한 조합원은 '결국 노동조합의 위기는 우리 자신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과 같은 투쟁방식과 조합원의 안일한 태도는 결국 고용불안과 수입감소를 낳게 될 것"이라면서 "(노조가) 지금 변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합원들이 "회사의 앞날보다 현재의 임금과 성과금에 더 민감하며 국민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지금의 시장 점유율을 과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조집행부와 활동가가 직권을 남용하고 권력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승걸'(soocheun)이라는 네티즌은 5일 오전 조선일보 온라인 기사에 쓴 댓글에서 "정몽구 회장이 노조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 국민이 나서 현대차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사장을 폭행하고 불법행위를 한 노조원은 즉각 파면처분해야 하고 직장폐쇄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현정'(cyber365)이라는 네티즌은 4일 오후 중앙일보 온라인 기사에 쓴 댓글에서 "회사에 대한 애정을 볼 수 없고 집단이기주의로만 치닫는 현대자동차 노조를 볼 때마다 너무하다고 생각된다"며 "노조가 무슨 폭력집단도 아니고 명분 없는 현대자동차 노조에 법의 엄중한 조치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연간 생산목표 미달을 이유로 연말 성과금 50%를 삭감 지급하자 노조가 반발해 잔업거부, 시무식 폭력저지 등 강경투쟁으로 맞섰으며, 이에 회사 측도 시무식 폭력사태와 관련해 노조간부 22명을 경찰에 고소한데 이어 손해배상소송도 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노사분규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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