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캐칭, 최다 득점 괴력

입력 2007.01.05 (19:14) 수정 2007.01.0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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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승 청부사'다웠다.
춘천 우리은행 타미카 캐칭(28)이 이름값을 해내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67-55 완승을 이끌었다.
캐칭은 풀 타임에 가까운 39분11초를 뛰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에 리바운드를 무려 16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최고를 다투는 삼성생명 로렌 잭슨(26)도 2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파괴력이나 집중도 면에서 캐칭에 역부족이었다. 특히 잭슨은 4쿼터 즈음부터는 바로 옆에 떨어지는 리바운드도 쫓아가지 못하는 등 체력적으로 부족한 모습이 역력해 정덕화 감독을 실망시켰다.
잭슨은 경기 후 함께 입국한 부모가 위로를 건네자 눈물을 쏟으며 분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날 오후에 입국한 캐칭은 펄펄 날며 '철인'과도 같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를 앞두고 오전에 약 1시간 가량 손발을 맞춘 것이 리그 개막 준비의 전부였지만 팀의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전반에는 루스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과감한 다이빙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금까지 세 번의 WKBL 리그를 뛰어 팀을 모두 우승으로 이끌었던 캐칭은 네 번째 도전에서도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해 보였다.
캐칭은 "물론 나도 피곤하다. 오늘 경기는 김계령이나 김은혜, 또 다른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하며 "잭슨은 좋은 선수다. 잘 하는 선수와 함께 뛰다 보니 경쟁을 하게 돼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고 겸손해했다.
또 "김영옥이 빠졌지만 이경은이나 김진영같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외국인 선수 답지 않은 팀의 '터줏대감' 같은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김은혜 역시 "캐칭에게 상대 수비가 2명에서 많으면 3명까지 달라붙기 때문에 곳곳에서 찬스가 많이 난다. 그것을 얼마나 득점으로 연결하느냐가 팀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 만에 돌아온 캐칭이 우리은행을 다시 '겨울 여왕'의 자리에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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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청부사’ 캐칭, 최다 득점 괴력
    • 입력 2007-01-05 19:14:53
    • 수정2007-01-05 19:28:46
    연합뉴스
역시 '우승 청부사'다웠다. 춘천 우리은행 타미카 캐칭(28)이 이름값을 해내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67-55 완승을 이끌었다. 캐칭은 풀 타임에 가까운 39분11초를 뛰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에 리바운드를 무려 16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최고를 다투는 삼성생명 로렌 잭슨(26)도 2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파괴력이나 집중도 면에서 캐칭에 역부족이었다. 특히 잭슨은 4쿼터 즈음부터는 바로 옆에 떨어지는 리바운드도 쫓아가지 못하는 등 체력적으로 부족한 모습이 역력해 정덕화 감독을 실망시켰다. 잭슨은 경기 후 함께 입국한 부모가 위로를 건네자 눈물을 쏟으며 분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날 오후에 입국한 캐칭은 펄펄 날며 '철인'과도 같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를 앞두고 오전에 약 1시간 가량 손발을 맞춘 것이 리그 개막 준비의 전부였지만 팀의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전반에는 루스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과감한 다이빙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금까지 세 번의 WKBL 리그를 뛰어 팀을 모두 우승으로 이끌었던 캐칭은 네 번째 도전에서도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해 보였다. 캐칭은 "물론 나도 피곤하다. 오늘 경기는 김계령이나 김은혜, 또 다른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하며 "잭슨은 좋은 선수다. 잘 하는 선수와 함께 뛰다 보니 경쟁을 하게 돼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고 겸손해했다. 또 "김영옥이 빠졌지만 이경은이나 김진영같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외국인 선수 답지 않은 팀의 '터줏대감' 같은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김은혜 역시 "캐칭에게 상대 수비가 2명에서 많으면 3명까지 달라붙기 때문에 곳곳에서 찬스가 많이 난다. 그것을 얼마나 득점으로 연결하느냐가 팀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 만에 돌아온 캐칭이 우리은행을 다시 '겨울 여왕'의 자리에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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