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억 손배소…노사 벼랑 끝 대치

입력 2007.01.0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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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자동차가 노조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자 노조는 투쟁수위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파업도 배제하지 않는 다는 입장이어서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 농성용 천막 20여 개가 들어섰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미지급 상여금 50%를 지급할 때까지 특근과 잔업 거부를 계속하는 한편 대의원 4백 여명이 무기한 철야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오는 10일 서울 본사 상경 집회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회사 측은 시무식 폭력 사태와 생산 차질 부분에 대해 노조와 '박유기' 위원장 등 노조 간부 26명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시무식장의 기물 파손과 야근과 특근 거부에 따른 피해가 천 억 원대가 넘는다며 추가 소송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노진석 (현대차 홍보이사): "법과 원칙대로 대응한다는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민주노총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례적으로 현대차 노조의 시무식 폭력 사태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녹취>하부영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노조도 유감을 표명하고 대화의 길을 터놓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노조는 일단 파업 결정은 유보했으나 오는 12일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를 다시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구체적인 투쟁일정과 노조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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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10억 손배소…노사 벼랑 끝 대치
    • 입력 2007-01-08 21: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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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자동차가 노조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자 노조는 투쟁수위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파업도 배제하지 않는 다는 입장이어서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 농성용 천막 20여 개가 들어섰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미지급 상여금 50%를 지급할 때까지 특근과 잔업 거부를 계속하는 한편 대의원 4백 여명이 무기한 철야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오는 10일 서울 본사 상경 집회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회사 측은 시무식 폭력 사태와 생산 차질 부분에 대해 노조와 '박유기' 위원장 등 노조 간부 26명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시무식장의 기물 파손과 야근과 특근 거부에 따른 피해가 천 억 원대가 넘는다며 추가 소송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노진석 (현대차 홍보이사): "법과 원칙대로 대응한다는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민주노총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례적으로 현대차 노조의 시무식 폭력 사태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녹취>하부영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노조도 유감을 표명하고 대화의 길을 터놓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노조는 일단 파업 결정은 유보했으나 오는 12일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를 다시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구체적인 투쟁일정과 노조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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